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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생수 대신 정수기·볏짚 칫솔"…호텔업계, 일회용품 금지 대응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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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 전 객실 정수기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볏짚·옥수수대 칫솔·면도

위호텔 제주, 어메니티 대신 친환경 비건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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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객실에 설치된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 코웨이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 (사진=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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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정부가 그동안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무상 제공해 오던 칫솔, 에메니티 등 일회용품을 이달 말부터 유상으로 판매하도록 규제에 나서면서 호텔들도 친환경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28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29일부터 50객실 이상의 숙소는 일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규제를 받는 일회용품은 칫솔·치약·샴푸·린스·면도기 등 5개 종류다.

규제 시행을 앞두고 호텔 업계는 전 객실에 정수기를 설치하는가 하면 일회용품 대신 볏짚 등으로 만든 친환경 '어메니티'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친환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도시의 중심인 명동에 위치해 듀얼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는 '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은 '코웨이'와 손잡고 전 객실 내 정수기를 설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슬로건의 지속 가능성 활동 실현의 일환으로 양사가 협력해 추진한 것이다.

호텔측은 지난 1월 일부 객실 내 코웨이 나노직수 미니 정수기를 설치해 호텔 투숙객 및 호텔 체인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전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쇼케이스에서 만족도가 높자 전 객실(405개)에 의 전 객실 내 정수기 설치를 완료했다. 무상 제공되던 생수병을 대신해 정수기를 설치해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절감하는 동시에 보다 편리한 객실 서비스 등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객실 내 정수기 설치 이 외에 객실 내 두 브랜드의 로고가 새겨진 시그니처 트라이탄 물병 및 보온병을 비치한다. 객실 패키지도 론칭해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운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외에 샴푸 및 바디 워시는 가정용 크기의 대용량 용기에 제공한다.

위(WE)호텔제주는 5성 등급의 호텔 서비스와 함께 한라의료재단 ‘WE병원’의 전문적인 헬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헬스 리조트로 건강한 면역력을 키워주는 진정한 힐링 여행을 선보이고 있다.

위(WE)호텔제주는 1회용품 사용 규제에 따라 기존에 1회용품으로 제공했던 샴푸, 린스, 바디로션, 비누를 오설러의 친환경 비건 어메니티 비누(샴푸바·컨디셔너바·핸드바·세안&바디바)로 제공한다. 일회용 칫솔과 치약은 제공하지 않는다.

오설러 친환경 비건 어메니티는 수입원료에 의존하지 않고 제주 농민과 함께 키운 천연원료로 만든 올 그린(ALL GREEN) 등급 제품이며,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없는 비건 성분으로 구성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안전한 사용이 가능하다.

또 라벤더 향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극 없는 케어가 가능한 플라스틱 없는 천연 제품으로 리사이클 종이로 지구를 위한 제로웨이스트 패키지로 구성한 친환경 비건 어메니티다.

이와 함께 연속 숙박 시 그린카드를 침대시트 위에 올려 놓으면 침대시트를 교체하지 않는 '그린 스테이' 캠페인을 통해 월 평균 약 100여명의 투숙객이 참여해 세탁을 위한 물을 절약하고 세제 사용을 줄였으며, 월 평균 약 566kg의 세탁량을 줄이고 있다. '그린 스테이' 참여 고객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해 친환경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이외에도 1회용 빨대 대신 금속 재질의 다회용 빨대와 패브릭 재질의 다회용 코스터를 사용해 일회용품 퇴출에 힘쓰고 있다. 객실 내 수도꼭지를 분사 방식으로 교체하여 추가적인 물 절약 효과를 통해 물의 낭비를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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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위(WE)호텔제주, 1회용품 사용규제에 친환경 비건 어메니티 제공. (사진=위(WE)호텔제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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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서울 강남은 환경보호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친환경 경영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

환경부로부터 저탄소 인증을 받은 자연분해 되는 무라벨 용기로 된 생수를 제공하고, 객실 내 대용량 디스펜서를 설치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2박 이상 투숙 고객들이 침대 시트와 커버 교체에 대한 의사를 표시하는 '그린카드' 제도를 운영해 섬유를 절약하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자원재활용법에 따라 이달 29일부터 유상 제공되는 객실 어메니티인 칫솔과 면도기는 볏짚과 옥수수대로 만든 친환경 제품이다. AC 호텔 서울 강남은 일반 어메니티에 비해서 약 1.5배 정도 원가가 비싸지만 환경보호 선두를 위해서 생분해가 되는 어메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올 데이 레스토랑인 AC 키친에서는 내부에서 식사 시 일회용품 컵을 일체 제공하지 않는다. 함께 외부로 나가는 투고 컵, 홀더, 빨대 등은 모두 옥수수나 사탕수수 같은 자연물에서 얻어지는 PLA(폴리 젖산)로 친환경적으로 생분해 되는 친환경적 식물성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투고 제품도 사용을 줄이기 위해, 4월 한달 동안 AC 키친을 이용 하는 주중 런치 고객에 중 텀플러 지참 시 테이크 아웃 무료 커피 1잔을 제공한다.

또 호텔 내 가구에는 동물가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부 인조가죽이나 패브릭을 이용한 비건 가구로 채웠다. 조명 및 객실 내 LED 사용에 있어서도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하고 있다. 절전형 LED와 모션 센서를 통한 객실 내 조명 관리로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고, 주차장 내 자동 센서 LED 사용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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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AC 호텔 친환경 인프라로 환경보호. (사진= AC 호텔 바이 메리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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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비건 어메니티 '수페(Soofee), 워커힐 에디션'과 함께 친환경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워커힐은 클린 뷰티 브랜드 ‘수페’와 함께 1년간의 긴 연구 끝에 개발한 클라시 허브 콤플렉스 비건 라인 '수페, 워커힐 에디션'(▲헤어샴푸 ▲헤어컨디셔너 ▲바디클렌저 ▲바디로션)을 전 객실에 대용량 다회용기로 비치해 제공하고 있다. 수페의 어메니티 4종은 동물성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성실험을 금지하는 비건화장품으로 프랑스 비건 협회로부터 이브 비건(EVE VEGAN) 인증을 받았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어메니티는 객실 내 필수품인 동시에 폐플라스틱 반출량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일회용품으로 알려져 있다.

워커힐은 2021년부터 객실 어메니티로 인한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단계적인 교체를 진행해왔으며 현재 모든 객실에 대용량 어메니티 도입을 완료한 상태다. 객실마다 비치된 어메니티 4종은 일회용기가 아닌 다회용기가 사용된다. 이와 더불어 워커힐은 기타 일회용 어메니티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통해 무분별한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하며 환경에 친화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객실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

한편 워커힐은 '수페, 워커힐 에디션'을 비롯해 국내 호텔 최초로 선보인 '비건(Vegan) 콘셉트 룸', 호텔 내 전기차 셔틀 운영, 임직원 참여 지속가능경영 문화 조성 활동 행가래 캠페인 등 호텔 대내외로 적극적인 ESG 경영을 이어나가며 국내 대표 친환경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자 호텔 객실 내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 욕실 어메니티 제품을 대용량 다회용 디스펜서 형태로 제공한다.

일회용품 어메니티의 경우 유상으로 이용가능하다. 이 밖에도 객실 출입 카드 키와 사무용 펜은 플라스틱이 아닌 나무와 종이 재질로 만들어진 제품을 활용 중이다.

일회용품 전환 외에도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힐튼 그룹 ESG 경영을 위한 9가지 약속에 따라 호텔 조명을 LED로 전환하고 에너지와 물 절약에 힘쓰고 있다. 이어 호텔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최소 30% 줄이는 계획 설립 등 환경 보호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호텔에 투숙하는 모든 고객의 입장에서 보다 세심한 서비스로 고객 만족도 향상에 힘쓰겠다"며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환경 보호 캠페인과 사회 공헌 활동 그리고 친환경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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