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정은, 전쟁 준비 몰두…군사적 충돌 가능성" 미국 전문가 경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과 산하 제1땅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이 전쟁 준비에 몰두하는 가운데 서해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미들베리국제문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외교 정책에 관한 웨비나(웹 세미나)를 통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과 북한의 동향 등을 열거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칼린 연구원은 지난 1월에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김 위원장의 전쟁 준비 경고를 허세로 봐서는 안 된다며 김 위원장이 전쟁에 나설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칼린 연구원은 이번에도 북한이 최근 전쟁 대비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를 일반적인 군사 훈련과 동일하게 간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대사변 준비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대사변은 대혁명 사건으로 무력에 의한 한반도 통일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머니투데이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사진=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칼린 연구원은 이어 김 위원장이 1월 최고인민회의(SPA)에서 서해 NLL을 무력화하고 새 해상 국경선을 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거론하며 서해가 남북 간 충돌 지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김 위원장이 1월 SPA에서 서해를 지칭한 만큼 다음 SPA에서 이 사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공산이 크며, 다음 회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9월이나 10월에 상황이 고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점점 더 많은 관측통, 심지어 한국인들까지 북한이 서해 섬을 장악하는걸 별거 아닌 것처럼 말하는데 그건 전쟁 행위"라면서 "김 위원장이 이들 섬을 포함해 새 국경을 정의한다면 우리는 벼랑 끝에 몰리는 것이며, 김 위원장은 그걸 분명히 알고 있다"고 했다.

칼린 연구원은 이어 "김 위원장은 준비가 됐을 뿐 아니라 진짜 저지르려 할 것"이라며 "그는 한국의 과잉 반응을 기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칼린 연구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북·러 간 새 조약이 체결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동북아 상황이 요동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