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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55.11)보다 1.89포인트(0.07%) 내린 2753.22에 개장한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11.25)보다 1.08포인트(0.12%) 상승한 912.33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48.7원)보다 1.9원 오른 1350.6원에 출발했다. 2024.03.28.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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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국면인 코스피가 다음달 2800선 탈환 여부를 가리는 새로운 고지전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국인·기관이 이달 반도체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을 대거 쓸어담는 상황이 속속 포착되면서다. 다만 이들의 단기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경우 23개월 고점 부근인 코스피 전반에 하방 압력을 키울 가능성도 제기됐다.
28일 오후 12시7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5.91포인트(0.21%) 내린 2749.38을 나타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26일 2757.09로 마감했다. 2022년4월5일(2759.20)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이달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연내 3회 금리인하를 암시하며 시장 친화적 모습을 보이자 코스피도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안도 랠리에 합류했다. 코스피는 27일엔 약보합인 2755.11로 장을 마쳤고 이날은 약세로 이어졌다.
하지만 추가 랠리에 거는 기대감은 여전하다. 키움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4월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40~2840으로 제시했다. 추천 업종으론 △전통 반도체 △AI(인공지능) 확장성 관련 업종 △저 PBR업종을 꼽았다.
키움증권은 "3월 FOMC를 무사히 치르면서 시장은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며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후 인플레이션 노이즈, 미국 엔비디아 등 기존 주도 AI(인공지능)주들의 수급 변동성 등 단기 걸림돌은 있겠지만 1분기 실적시즌이 4월 상승 모멘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달(4일~27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조9270억원 규모로 쓸어담았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7870억원) 현대차(5620억원) 삼성물산(2820억원) KB금융(2570억원)순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기관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 삼성전자로 1조6660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신한지주(2630억원) 삼성SDI(2320억원) 에코프로비엠(1510억원·코스닥) {포스코홀딩스}(1360억원)가 뒤를 이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우리 시장의 주도 테마를 꼽는다면 AI 반도체와 밸류업 프로그램"이라며 "반도체·밸류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되, 그동안 잊혔던 낙폭 과대 업종도 트레이딩 측면에서 접근해 볼 수 있는 타이밍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가 앞으로도 거세게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외 거시 경제에 불확실성이 있고 한국 등 아시아 각국 통화 변동성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외국인 수급에 악영향을 줄 요인으로 거론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에 대한 외국인의 지속 순매수 흐름은 증시 리레이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도 "반도체에 대한 쏠림, 과거 평균보다 높은 달러/원 환율, 국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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