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률 이견 못좁혀 12년 만에 서울 버스 파업
지하철 운행 연장 등 서울시 비상수속대책
서울 시내버스 노사 막판 협상이 불발된 28일 새벽 서울시버스노동조합원들이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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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주연 기자 = 서울 시내버스가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서울 버스가 멈춰서는 것은 지난 2012년 부분 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노사는 지난 27일 오후 3시부터 28일 새벽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릴레이 협상을 벌였지만, 임금인상률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막판 협상이 불발로 끝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전체 서울 시내버스(7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추게 된다.
서울시는 노조의 파업 돌입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시간 연장과 무료 셔틀버스 운행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를 늘려 운영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해 운행한다. 혼잡시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전동차도 14편성을 준비한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400여대를 투입해 출퇴근과 등하교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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