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버스 파업, '막판 협상' 돌입…결렬시 오전 4시 첫차부터 중단

자정 넘기며 파업권 획득…사후 조정 중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왼쪽 세번째)과 박점곤 전국자동차노조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위원장(왼쪽 네번째)이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조정 절차에 참석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과 조정이 결렬될 경우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서울 시내버스는 12년 만에 멈춰 서게 된다. 2024.3.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박우영 기자 = 28일 총파업 여부를 두고 서울 시내 버스 노동조합과 사측 간의 '막판 조정'이 자정을 넘기며 사후조정에 돌입했다. 사후 조정까지 실패할 경우, 서울 시내 버스는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

이날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행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날인 27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 절차에 돌입했으나 자정이 지날 때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자정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합법적 파업권을 획득한 상태다. 다만 양측은 파업을 막기 위해 사후 조정 중이다.

노조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이번 조정은 결렬된 것이 맞다. 이로 인해 파업권을 얻은 상황으로, 현재 마지막 협상 중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에 돌입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후 조정까지 실패하면 노조는 오전 4시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시 버스노조가 파업을 한 건 2012년 20분 '부분파업'이 마지막이다. 이번에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 이는 12년 만의 일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서울시내버스는 총 61개사 7000여 대로 전체의 98%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인천 등 인근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역보다 뒤처진 임금 수준의 개선 △호봉 제도의 개선 △정년 이후 촉탁 계약직에 대한 임금 차별 폐지를 주요 요구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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