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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최근, 일본에서 치명률 30%에 달하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7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산케이신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에이즈 동향위원회가 전날, 지난해 보고된 자국 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와 AIDS 환자 수가 총 96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 검사 건수는 3만3033건 증가한 10만6137건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검사를 앞두고 유행 전 절반 수준까지 건수가 감소했지만 4년 만에 10만건을 넘어섰다.
HIV 감염자와 AIDS 환자를 합한 총 환자는 960명으로 남성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감염 경로를 보면 동성 간 성적 접촉이 633명, 이성 간 성적 접촉이 133명 등이다.
더불어 일본에서는 최근 매독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일본 매독 감염 환자는 1만325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다 기록을 썼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32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사카부는 1760명, 후쿠오카현도 829명으로 집계됐다.
STSS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최근 영국 가디언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 발표를 인용해 A형 연쇄상구균 질환인 STSS 발병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보고된 STSS 감염 사례는 941건인데, 올해 1~2월까지 378건이 기록됐다.
STSS에 감염되면 주로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나타난다.그러다 패혈성 인두염이나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장기 부전이나 괴사, 패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STSS는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세가 심하면 여러 약물을 추가로 복용해야 한다. 치사율은 30%에 달할 만큼 높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역 경계심이 낮아지면서 STSS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일본 보건당국은 국민들에게 코로나19 사태 당시처럼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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