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 시청역 인근서 노숙집회 후 시위
활동가 200여명 지하철 탑승 시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승강장에서 열린 제6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탑승 시위에서 장애인 이동 권리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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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활동가 2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지하철 2호선 시청역 충정로역 방향 승강장에서 ‘제6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서울시와 정부에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권리 중심 일자리·최중증 장애인 노동자 400명의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이날 오전 추가 집회도 예고했다.
전장연은 지난 26일 ‘326 전국장애인대회’를 열고 중구 서울시청 인근 도로에서 1박2일 노숙집회를 진행했다. 노숙집회 후 오전 7시부터 시청역 승강장에 모인 전장연 활동가들은 ‘지하철 행동은 공중의 안전과 질서 유지에 방해되지 않는다’,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로!’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이날 시위로 인한 열차 지연이나 무정차 통과는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안내요원 130여명과 경찰은 스크린도어와 전장연 사이에 2열로 서서 승객의 이동을 도왔다. 오전 9시 23분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열차로 향하면서 휠체어에서 넘어지고, 지하철 탑승을 막으려는 경찰과 대치하면서 한때 승객 이동에 제한이 있었지만 지하철은 정상 운영됐다.
박 대표는 “정당한 시민의 권리조차 갈라치고 폭력적으로 우리를 진압하고 있다”며 “4월 10일 총선에서 갈라치기 정치를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오세훈 시장, 특정 공사의 강제퇴거와 폭력행위가 심해도 장애인의 이동권과 모두의 권리를 위해 지하철 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장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중구 서울시청 인근 도로에서 ‘2024 총선 장애인권리투표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장연은 오전 11시에 서울시청 동쪽 도로에 기표소를 설치하고, 장애인권리 모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4 총선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각 후보들에게 협약을 맺고 있는 장애인 권리 6가지(노동, 자립생활, 탈시설, 교육권, 교통)를 명시하고, 빈칸에 한개씩만 기표하는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2024 총선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돕고, 제22대 총선에서 장애인 권리 정책이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촉구하는 전국의 287개 단체의 연대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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