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파업 가능성 ↑
서울시, 지하철 202회 증회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총파업 돌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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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첫차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과 막판 협상에 들어간다.
27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막판 협상에 들어간다.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고 총파업에 들어가게 된다. 앞서 전날 노조가 실시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98.3%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조합원 1만8133명 중 1만6317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만6046명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3일까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약 7차례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시급 12.7% 인상 등과 함께 호봉 제도 개선, 정년 이후 촉탁계약직의 임금 차별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다만 사측은 경영난의 이유로 동결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노사가 지노위에서 자정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서울 시내버스는 12년 만에 파업 수순을 밟게 된다. 현재 노조에는 65개 사업장에 1만8000여 명의 조합원이 소속돼있으며, 파업하게 되면 마을버스 조합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조정절차를 진행하고 자정에 이를 때까지 합의를 하지 못하면, 노조는 파업 전 조정 의무를 다하게 되어 합법 파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버스 파업 대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 우선 파업 당일인 다음날부터 종료 시까지 대중교통의 추가 및 연장 운행이 실시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1일 총 202회를 증회한다. 출퇴근 주요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 연장해 열차 투입을 늘리고, 지하철 막차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해 심야 이동을 조속히 지원한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 역까지를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400여대를 빠르게 투입한다.
시는 실시간 시민 안내를 위해 120다산콜센터와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시 홈페이지와 SNS 계정, 도로 전광판,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교통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원만한 노사 합의와 조속한 대중교통 정상 운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투데이/김채빈 기자 (chaebi@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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