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공보의·군의관 200명 추가 투입
42대 대한의사협회장에 당선된 임현택 소아과의사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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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틀간 치러진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뽑혔다. 임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오는 5월1일부터지만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반발해 꾸려진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를 직접 이끌 가능성도 있다.
임 당선인은 전날 당선 확정 후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직을 맡아 (비대위를) 끌고 가는 것에 대해 김택우 현 비대위원장 등과 논의해보겠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임 당선인은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으로 전공의, 의대생, 의대 교수 중 한 명이라도 다치면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와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보건복지부의 조규홍 장관, 박민수 차관의 파면 등을 전제조건으로 걸었다. 그는 “복지부는 의협을 ‘개원의들의 모임’이라고 폄하했지만, 이날(전날) 투표 결과는 모든 의사가 하나로 뜻을 모은 것”이라며 의협의 대표성을 강조했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가로 파견한 공보의 및 군의관 200명은 이날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지난 25∼26일 이틀간 각 파견 의료기관에서 교육받은 이들도 이날부터 진료를 본다. 이미 지난 11일 1차로 파견된 공보의·군의관 166명을 합치면 총 413명이 파견 근무 중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제42대 회장으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 당선됐다고 26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3년간이다. 사진은 임 당선자가 지난 달 대통령 참석 행사에서 경호처 직원들에게 '입틀막(입을 틀어막힘)' 당한 채 끌려 나가는 모습. 임현택 회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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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 행렬에 나서면서 정부의 인력 파견에도 의료 현장 ‘공백’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전공의와 의대생에게 피해가 갈 경우 사직하겠다는 뜻을 모은 계명대 의대 교수들도 이날 사직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은 28일 사직서를 낼 예정이며 서울아산병원이 수련병원인 울산대 의대는 지난 25일 기준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들 역시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지난 25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는데, 서울의대-서울대병원비상대책위원회는 1400명 교수 가운데 400여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거나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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