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버스파업 대비 비상운송대책…지하철 하루 202회 늘린다

대중교통 추가 및 연장 운행 예정

막차 및 등교·출근 시간 조정 요청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도 공공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6일 서울역버스종합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오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한다.

26일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등 교통운영기관, 자치구,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인력·교통수단을 총동원해 파업 상황별 대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 대중교통 추가 및 연장 운행이 시작된다.

지하철은 출퇴근 혼잡 완화 및 불편 해소를 위해 1일 총 202회 늘린다.

출퇴근 혼잡시간을 현행보다 1시간씩 연장해 열차 투입을 77회 증회한다.

지하철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1시에서 2시로 연장하고 이에 따라 운행을 125회 증회한다.

또 열차 지연 및 혼잡 시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비상대기 전동차 14편성을 대기한다.

잠실·사당·구로디지털단지·서울·강남역 등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17곳)에는 질서유지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지하철 출퇴근 등을 빠르게 연계하기 위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운행이 중단된 시내버스 노선 중 마을버스가 다니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거점에서 지하철역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민·관 차량 400여대가 투입될 예정이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서울시는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파업기간 중 등교 및 출근 시간을 1시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시는 따릉이 등 개인 이동수단 이용을 독려하고 120다산콜센터와 도로 전광판 등 각종 채널을 통해 교통 정보 제공에 나선다. 아울러 원만한 노사 합의와 조속한 대중교통 정상 운영에도 힘을 더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겠다”며 “노사 간 합의가 조속하게 도출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참여자 대비 찬성률 98.3%를 기록하며 파업안이 가결됐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1만8천133명 가운데 1만6317명이 참여했으며 찬성표는 1만6046표였다. 재적 조합원 대비 찬성률은 88.5%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측과 합의가 최종 무산될 경우 28일 오전 4시부터 파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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