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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연금과 보험

작년 보험사 순이익 13.4조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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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들이 1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과 보장성·장기보험 판매 호조에 따른 결과다. 반면 '불황형 대출' 중 하나인 보험계약담보대출(약관대출)을 중심으로 작년 한 해 동안 보험사 가계대출은 3조원 가까이 늘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1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13조3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1783억원(45.5%) 급증했다.

생보사의 순이익은 5조95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조3915억원(37.6%) 늘었다. 손보사는 전년보다 2조7868억원(50.9%)이나 증가한 8조262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사들의 이 같은 역대급 실적 배경 중 하나로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이 꼽힌다. 여기에 보장성 보험과 장기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도 순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같은 기간 전체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237조60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조1832억원(6.0%) 줄었다. 생보사의 저축성 보험 수입보험료 감소 영향이 가장 컸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12조4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0조2761억원(15.3%) 줄었다. 보장성 보험 위주의 판매 정책으로 보장성 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지만 저축성(-38.0%), 변액보험(-4.0%), 퇴직연금(-14.7%) 부문에서 모두 감소했다. 반면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125조2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929억원(4.2%) 증가했다. 장기(3.5%), 자동차(1.4%), 일반보험(8.5%), 퇴직연금(6.6%) 등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험사 대출채권 잔액은 27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계대출은 135조원인데, 전년 말(132조2000억원)과 비교해 2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약관대출이 1년 새 3조원 증가한 71조원으로 나타났다. 약관대출은 가입한 보험을 해지하지 않고 급전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보험사 대출 상품이다. 반면 기업대출은 138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5조원 줄었다.

작년 말 보험사 연체율은 0.42%로 전년 동기(0.22%) 대비 약 2배 올랐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에서 0.52%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15%에서 0.37%로 상승했다.

[채종원 기자 /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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