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사는 19∼39세 청년 탈모 환자, 치료비 지원받는다

경기 부천에 사는 청년들은 앞으로 탈모 치료비를 지원받습니다.

오늘(26일)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손준기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부천시 청년 탈모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습니다.

이 조례안에는 부천에서 2년 넘게 살고 있는 만 19∼39세 청년에게 탈모 치료비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한방병원이나 종합병원 등지에서 탈모 진단을 받은 뒤 직접 신청해야 치료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원금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인당 20만 원 한도 내에서 실제로 쓴 치료비를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될 예정입니다.

8천만 원을 연간 예산으로 편성하면 매년 400명에게 탈모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생활 속 질병·진료 행위 통계'에 따르면 2018년 22만4천840명이던 국내 탈모 환자는 2022년 24만7천915명으로 늘었습니다.

진료비 규모도 2018년 271억 원에서 2022년 368억 원으로 35%가량 증가했습니다.

현재 부천에 사는 탈모 청년 수는 1천500명가량으로 추정됩니다.

청년 탈모 치료비 지원 조례가 있는 지방자치단체는 현재 서울시 성동구·경기도 오산시·부산시 수영·사하구·대구시·충남 보령시 등 6곳입니다.

이들 지역 중 올해 현재 탈모 치료비 지원 사업을 하는 지역은 서울시 성동구, 경기도 오산시, 충남 보령시 등 3곳입니다.

특히 보령시는 조례에 청년이라는 명칭을 빼고 49세 이하 주민에게 탈모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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