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로 동시에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 환자들이 늘며 사망위험 증가 등 각종 약물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자 보건당국이 관리강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늘(26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복합·만성질환으로 이른바 '다제약물 복용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해 건강위험을 줄일 수 있는 관리체계를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먼저 처방과 조제 단계부터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와 실시간 의료이용 확인 시스템 등을 활용해 환자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처방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과다·과잉 처방을 제어하기로 했습니다.
DUR은 의약품을 처방하거나 조제하는 의료인에게 의약품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노인 요양·돌봄과 연계해 다제약물 복용자를 대상으로 약물 점검·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힘쓰기로 했습니다.
건보공단 만성질환관리실의 통계자료를 보면,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병 등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이 있고 10개 이상의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사람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다제약물 복용자는 2019년 81만 5천 명, 2020년 91만 6천 명에서 2021년 108만 1천 명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 117만 5천 명에 달했습니다.
전체 인구 대비 다제약물 복용자의 비율은 2022년 말 기준 2.28%였습니다.
우리나라의 다제약물 복용자는 다른 주요 나라와 견줘서도 많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75세 이상 환자 대상 다제병용 처방률(5개 이상의 약물을 90일 또는 4회 이상 처방받은 환자 비율)은 70.2%(2019년 기준)로, OECD 평균(45.7%) 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급속한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국내 다제약물 복용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입원하지 않고 1년 동안 270일 이상 약물 처방을 받은 65세 이상 300만 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5개 이상의 다제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은 46.6%였습니다.
이들 5개 이상 다제약물 처방 그룹은 대조군(4개 이하 약물 처방 그룹) 보다 입원 및 사망 위험이 각각 18%, 25% 더 높았습니다.
또 처방 약물 개수가 늘수록 입원, 사망 위험은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개 이상 약물을 복용한 그룹은 2개 이하 복용그룹보다 입원 및 사망위험이 각각 45%, 54%까지 증가했습니다.
건보공단 등 보건당국은 노인 환자의 다제약물 복용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가정방문형 다제약물 관리사업 등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 요동치는 4.10 총선, 목표는 여의도!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