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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투표로 왕따 뽑자”…가정통신문까지 등장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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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피라미드게임 포스터./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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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TVING)의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을 모방한 따돌림 현상이 실제 교육 현장까지 확산하자 교육계가 진화에 나섰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아 학교폭력을 가한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전북교육청은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학생생활지도 및 가정통신문 발송 협조 공문을 도내 778개 초·중·고교, 특수학교에 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부터 전북 지역 초·중등학교에서 피라미드 게임 확산 방지를 위한 안내 가정통신문이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포된 가정통신문에는 “최근 채널 티빙에서 공개한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으로 놀이를 가장한 집단 따돌림 현상이 학교에 확산되고 있다”며 “피라미드 게임은 학교 내에서 계급과 폭력의 문제를 다루며 학생들 사이의 서열을 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위 등급의 학생들이 하위 등급의 학생들을 괴롭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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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게임 가정통신문./전북교육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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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놀이로 시작한 피라미드 게임이 특정 대상에게 실체적인 괴롭힘을 주는 심각한 학교폭력이나 집단 따돌림을 양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학생들 사이에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놀이문화가 범죄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를 당부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피라미드 게임과 같은 상황이 실제 일부 학교에 벌어진다는 것을 여러 방면을 통해 듣게 됐다”며 “학부모에 대한 안내 차원에서 일선 학교에 가정통신문을 보내도록 했다”고 말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지난달 29일 티빙에서 공개한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드라마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한 달에 한 번 학생들이 익명 투표로 학생들을 A~F등급으로 서열을 매기고 윗 등급 학생들이 아래 등급 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한다는 설정이다.

[김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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