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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Pick] 통나무 들고 '퍽퍽'…남편 물어간 악어 때려잡은 '용감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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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남성이 악어에게 습격을 당해 몸 절반 이상이 삼켜졌다가 아내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최근 4m에 달하는 크기의 악어에 물려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긴 한 남성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30대 남성 앤서니 주버트는 아들과 함께 낚시를 하던 중 나무에 걸린 낚싯줄을 풀기 위해 얕은 물에 들어갔다가 악어에게 공격을 받았습니다.

주버트는 "악어가 물아래에 매복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악어가 갑자기 물에서 튀어나와 내 다리를 물어 쓰러뜨린 뒤 머리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악어의 입 속에 깊이 들어가 내 다리가 보이지 않았다"며 "나를 더 깊이 끌어내리려 천천히 물속을 향해 뒷걸음질 쳤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다리가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 주버트는 악어 눈을 찔러 상황을 벗어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위기의 순간, 주버트를 살린 것은 그의 아내 애널라이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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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에 습격 당한 주버트(오른쪽)과 그를 구한 아내 애널라이즈(왼쪽). (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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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악어에 물려 끌려가는 장면을 목격한 애널라이즈는 근처에 있던 통나무를 들고 물속으로 뛰어들어와, 비명을 지르며 악어의 머리를 통나무로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를 맞은 악어는 결국 입을 벌려 주버트를 놓아주더니 이내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애널라이즈는 "내가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며 "남편의 몸 절반이 큰 악어 입 속에 있는 것을 보고 매우 충격받았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주변에 있던 주버트의 상사 요한이 응급처치를 도왔고, 구조된 주버트는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습니다.

그의 다리와 배에 4곳의 깊은 상처가 있었으나, 운이 좋게도 악어의 이빨이 1mm 차이로 허벅지의 동맥을 지나쳤습니다. 주버트는 무사히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버트는 "아직도 잠을 자려고 할 때마다 악어가 보이는 듯하다. 당분간 물가에는 못 갈 것 같다"며 "두 명의 아주 용감한 사람들(아내 애너리즈와 상사 요한)이 그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죽음으로부터 나를 구해줬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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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습격 이후 병상에 누워있는 주버트와 그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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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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