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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국회의장과 한국정치

중진 여성 의원들 눈에 띈다…최초 '여성 국회의장'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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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에서는 최초의 여성 국회의장이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민주당에서는 추미애 전 장관이 6선 고지에 오르면 최다선 의원이 되고, 국민의힘은 나경원 전 의원이 당내 여성 최다선인 5선에 도전합니다. 총선 결과에 따라 5선 이상 국회의장 후보군은 많게는 20명으로, 각축전이 예상됩니다.

백브리핑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입법부 수장, 의전서열 2위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습니다.

여야 모두 22대 최다선은 6선이 유력하고 5선 의원들도 국회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우선 중진 여성 의원들 눈에 띄는데요.

이름하여 '여인천하' 민주당에선 추미애 전 장관 헌정사상 여성 최다선 6선에 도전합니다.

공공연하게 "지난 총선에서 내가 장관 하느라 출마 안 해서 그렇지, 그때 배지 달았으면 의장 하고도 남았다" 말합니다.

[추미애/민주당 경기 하남갑 후보 : 21대 국회를 앞두고 법무부 장관이란 독배를 들었습니다. 그냥 있었으면 6선의 국회의장을 하지 않았겠느냐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나경원 의원이 당내 여성 최다선을 노립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 : 이번에 국회에 들어가면 5선 의원이지 않습니까?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다.]

다만 국회의장 지내면 통상 정계 은퇴하는 만큼 정치 생명을 고려한 선택을 하겠죠.

그리고 진보정당 최초의 4선 정치인인 심상정 의원도 이번에 생환한다면 5선 고지에 오르며 새역사 쓰게 됩니다.

다만 원내 1당 가능성이 없어 의장은 불가하죠.

그럼 남성 의원들은 어떨까요? 민주당에선 6선 도전 조정식 의원이 유일해 추 전 장관과 각축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국회에서도 김진표 의장과 경쟁했던 만큼 국회의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죠.

6선 도전자가 둘뿐이라 5선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81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원내 입성 시 헌정사상 최고령 지역구 당선자가 돼 김진표 국회의장이 가진 최고령 국회의장 기록도 넘볼 수 있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 : 국민들은 저를 5선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그럼 뭐로?} 7선, 8선 생각하죠.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문체부 장관, 국정원장 이런 경력을 다 좀 인정해 주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정성호 의원도 친이재명계 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진입하면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을 수 있습니다.

[정성호/민주당 동두천양주연천갑 후보(지난 2019년) : 대통령보단 난 국회의장을 하고 싶어. 난 대통령감이 안 되거든.]

여당 국민의힘이 1당이 되면 의장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다선인 6선 도전자 6명이나 되는데 일찌감치 국회의장 도전 선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경북 중진은 보수의 자존심을 세울 기회라 말하고…

[주호영/국민의힘 대구 수성갑 후보 : 30년 가까이 의장을 배출을 못했죠. 특히 우리 대구 경북이 우리 당의 심장부이고 보수의 성지라고 하는데 다선을 못 만들어 그런 현상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 떠나 당을 옮긴 분도 숨김없이 야망을 드러냅니다.

[이상민/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후보 : 국회의장은 되고 싶어요. 되고 싶고, 정치 개혁하고 싶고, 국회 개혁하고 싶고, 국회의원들의 특권을 그냥 탁탁 단칼에 잘라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정진석 의원도 최초의 충남 출신 국회의장 되겠다고 선언했고요.

국회의장은 나만 당선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죠.

당이 원내 1당이 되어야 도전할 자격이 생깁니다.

국회의장은 인사, 예산권 등 각종 특급 대우는 물론이고 의사지휘권이란 중요한 권한을 가집니다.

마음만 먹으면 국회를 열 수도 멈출 수도 있다는 거죠.

이에 중립적인 자세 가질 수 있도록 국회의장은 무소속 신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간 국회의장의 중립성은 줄곧 시험대에 올랐는데요.

국회의장 되고자 하는 분들, 길이길이 회자되는 이 연설 되새겨보면 좋겠습니다.

[이만섭/전 국회의장 (제17대 국회 개원사) : 저는 앞으로 이 자리에서 의사봉을 칠 때, 한 번은 여당을 보고, 한 번은 야당을 보며, 또 마지막으로는 국민을 바라보며 '양심의 의사봉'을 칠 것입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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