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사용될 일본의 새 중학교 교과서에도 독도에 대해 '일본 고유의 영토'라거나 '한국이 불법 점거했다'는 식의 억지 주장이 실린 것이 공개된 22일 오후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가 초치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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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학교 교과서 검정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에 대해 사회과 교과서에 실렸던 '처리 마친 오염수'라는 표현이 '오염수를 처리한 물'로 변경됐다.
23일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한 출판사는 검정을 신청한 사회과 교과서에서 "폐로(원전 폐기) 작업을 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완료는 2050년쯤으로 계획한다. 안쪽에 처리 마친 오염수 저장 탱크"라고 서술했다.
그중 '처리 마친 오염수'라는 표현에 대해 검정 과정에서 "처리가 완료됐다는 것인지, 아직 오염돼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해당 출판사는 '처리 마친 오염수'를 '오염수를 처리한 물'로 교체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물을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ALPS를 거치면 많은 방사성 물질이 제거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남고 일부 핵종도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후쿠시마 제1원전 저장 탱크에는 ALPS 처리수 외에도 처리 과정을 다 마치지 않아 방사성 물질이 안전 기준치보다 많은 '처리도상수'(處理途上水)도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이 만든 '처리수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저장 탱크에 있는 물 132만6000t(톤) 중 약 70%는 처리도상수, 약 30%는 ALPS 처리수다.
한편, 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1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4차 해양 방류를 마쳤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오염수 약 7800t을 바다로 흘려보냈다. 이로써 2023년도 오염수 방류는 종료됐다.
방류 기간에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 해수에서 미량의 삼중수소(트리튬)가 검출됐지만,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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