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363명·추가 확진은 없어…'검진 의무기관'에 학원 미포함
용인시는 학원이 아동·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임에도 학교나 유치원과 같은 '결핵 검진 의무기관'에서는 제외돼 있어 자칫 결핵 관리 사각지대에 놓일 수 있다고 보고, 학원 결핵 관리 전략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결핵 검진 |
23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들어 두 달여 만에 용인지역 학원 2곳에서 1명씩 2명의 결핵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이 이들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한 결과, 종사자와 학생 등 모두 363명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다행히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결핵은 결핵균으로 생기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국가 2급 전염병이며, 주로 기침·재채기, 대화 등을 통해 전파된다.
결핵 확진 시 거주지 격리 의무는 없으나, 직장 출근이나 학교 등교는 일시 제한된다.
용인지역 학원에서 지난 한해간 발생한 결핵은 1건, 접촉자는 75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결핵 건수와 접촉자 규모가 증가한 상태다.
더구나 학원은 의료기관,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산후조리원, 아동복지시설 등과 같은 결핵 검진 의무기관에서 제외돼 있어 결핵 발생 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검진 의무기관 종사자들은 매년 결핵 검진과 예방 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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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용인시는 학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결핵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 예방 전략 수립에 나섰다.
먼저 시는 관내 학원 종사자 500명을 대상으로 결핵 관리 현황, 인식 수준 등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향후 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취합해 학원 내 결핵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학원 결핵 예방을 위해 종사자들이 결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발생한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 인식 실태 등을 조사한 후 현장에 맞는 예방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라며 "아울러 학원에는 강사 등 종사자 채용 시 결핵 검진 절차를 이행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에는 처인구 383곳, 기흥구 932곳, 수지구 944곳 등 총 2천259곳의 학원이 등록돼 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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