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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이유 있는 선명성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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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주민 반장이 준비한 건 뭔가요?

[서반장]
제가 준비한 건 "이유 있는 '선명성' 경쟁" 입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지난 5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만났을 때 장면을 먼저 보시죠.

조국 (지난 5일)
"민주당이 의지는 있어도 조심해야 하는 캠페인을 담대하게 전개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넓은 중원으로 나가 중도 표와 합리적 보수 표까지 가져와서.."

[김반장]
조 대표 말은 센 역할은 내가 할테니, 민주당은 좀 점잖은 역할로 중도표 확보에 집중하셔라, 이런 뜻으로 보이는데, 요즘 이 대표 발언을 보면 수위가 꽤 높던데요?

[서반장]
그렇습니다. 이 대표는 당초 "회초리로 안되면 몽둥이라도 때려서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며 어찌됐건 일을 잘하게 심판해야 한다는 수준이었다면, 최근엔 "중도해지, 해고" 등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까지 공공연히 하고 있습니다. 황상무 전 수석의 '횟칼 테러' 발언을 인용한 말도 자주하고 있는데, 들어보시죠.

이재명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어. 너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XXX 깨진 거 봤지, 조심해! 농담이야. 농담이야."

[김반장]
표현도 거칠지만, 황 전 수석 발언을 빌미로 윤석열 정부와 관련이 없는 5.18 무력진압까지 현정부 문제인 것처럼 말하고 있네요.

[서반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도 "5.18은 어떤 경우에도 희화화 될 수 없다"며 "비유였다고 해도 표현과 태도가 참담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어쨌든 이 대표의 최근 말들을 보면 조국 대표가 말한 중원 공략과는 거리가 먼 발언들이 적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앵커]
최근 선거 판세가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들이 잇따르니까 자신감이 반영된 거라고 봐야할까요?

[서반장]
그런 측면도 분명 있을 겁니다. 다만 저는 선명한 메시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조국혁신당 견제용이란 해석에 더 무게를 두고 싶습니다. 이 대표가 151석 단독 과반을 강조하는 것과 연관지어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김반장]
다다익선이긴 하지만, 조국혁신당 의석도 어차피 야권표인데,, 단독 과반이든 범야권 과반이든 크게 차이가 있나요?

[서반장]
단독 과반이 아니라면 쟁점 법안을 처리할 때 조국혁신당이 매번 '캐스팅보트'를 쥐게 됩니다. 자칫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보다 조국 대표가 더 주목을 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는 건데,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 대표에게 조 대표의 부상은 어떤 면에선 달갑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발언 수위가 높아지다보면 실언을 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 아닙니까?

[서반장]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최근 후보들에게 보낸 발언 주의 공문인데요. 한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들보다 점점 거칠어지고 있는 이 대표의 입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선거 막판엔 자나깨나 말조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두 반장, 잘 들었습니다.

서주민 기자(jms2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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