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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총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與 반등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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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정국의 깊숙한 얘기를 들어보는 총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하죠.

[김반장]
오늘은 '與 반등 골든타임' 입니다.

[서반장]
지난 시간에 김 반장이 '이대로면 100석 이하'라고 했고, 앞서 개헌 저지선 붕괴에 대한 우려도 전해드렸는데, '골든타임' 이라 하면 반등이 일단 가능하단 전제로 읽히는데, 지금 판세로 보면 과연 가능할까 싶어요.

[김반장]
현재 상황으론 여당이 상당한 열세로 보이는 건 맞습니다. 다만 그 사이 황상무 수석 사퇴와 이종섭 대사 귀국과 같은 조치들이 나왔고, 당내에서도 이젠 좀 추스르고 다시 시작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추스르는 분위기만으로 반등이 되진 않을테고, 구체적인 해법이라도 거론되는 게 있습니까.

[김반장]
여권에선 '결집'과 '확장', '관리', 세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위기의 최대 요인을 '중도층 이탈'보단 '지지층 이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서반장]
원래 선거라는 게 중도층을 확보하는 쪽이 승리한다는 불문율이 있잖아요. 원인 분석이 잘못된 것 아닌가요.

[김반장]
'집토끼'라 불리는 지지층을 기반으로 중도확장에 나서야 하는데, 여권이 이를 너무 간과한 측면이 있다는 겁니다. 경선까지 치른 후보들 공천을 철회하려면 그 후폭풍에 대한 대비책도 강구를 했어야 하는데, 이런 점이 미흡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결집' 다음이 '확장'인데, 중도와 청년층을 겨냥한 '마이크로 타깃' 이라 하죠. 세분화된 그룹을 대상으로 한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앵커]
결집과 확장도 좋지만,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결국 리스크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제일 큰 관건 아닐까요.

[김반장]
그래서 세번째가 바로 '관리'입니다. 역대 어느 정권이든 선거 직전 당정 갈등은 대부분 여당 참패로 이어졌습니다. 이번 선거에선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 갈등 국면이 몇차례 빚어졌는데, 가장 최근이 바로 며칠 전이었죠. 하지만, '황상무 사퇴, 이종섭 귀국' 조치로 대부분 해소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오늘 두 사람이 천안함을 함께 둘러본 것도 당정 갈등 시각을 일축하려는 행보란 설명도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세 가지 키워드를 실행해 민심으로 연결시킬 수 있다면 그게 여당 입장에선 골든타임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서반장]
이런 위기 와중에 여당에서도 170석을 예상한 사람이 나왔더라고요.

[김반장]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일부 기자들에게 "153석에 플러스해서 한 170석은 돼야 하지 않냐"고 말했는데, 여당이 큰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그것도 공관위원장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렇게 무책임한 발언을 할 수 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한 여당 관계자는 "2016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80석'을 언급했던 때의 악몽이 떠오른다"고 했습니다.

[앵커]
세 번째를 관리라고 설명했는데, 이런 사례가 해당될 것 같네요.

김정우 기자(hg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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