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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슈 선거와 투표

비례투표용지 최대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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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이 최대 51.7㎝ 길이의 투표용지에 투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 총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 정당의 등록이 모두 확정되면 투표용지는 51.7㎝까지 길어진다. 이 경우 선관위는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100% 수개표를 해야 한다. 선관위가 보유한 투표지 분류기는 최대 34개 정당, 투표용지 46.9㎝까지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1대 총선 때 사용한 분류기는 24개 정당의 34.9㎝ 투표용지까지만 처리할 수 있었는데, 당시 35개 정당의 등록이 최종 확정되면서 완전 수개표가 이뤄졌다. 이에 선관위는 이번 총선에서 최대 34개 정당까지 처리할 수 있는 신형 투표지 분류기를 도입했지만, 38개 정당 가운데 4개 이상 등록이 취소되지 않는 한 사용이 불가능하다.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투표에서 정당 투표율만큼 얻지 못한 의석을 일부 보전해주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우후죽순처럼 정당들이 생겨났다. 20대 총선에서 21개였던 비례대표 선거 참여 정당은 21대에서 35개로 늘어났다.

한편 후보자 등록 마감일 기준 국회의원 의석수에 따라 결정되는 정당 기호도 확정됐다. 지역구 투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기호 1번을 받고, 국민의힘에 2번이 배정됐다. 이어 5번은 현역 의원 6명이 있고 지난 선거에서 득표 기록이 있는 녹색정의당이, 6번은 현역 의원 5명을 보유한 새로운미래가 차지했다.

지역구 투표 기호에 3번과 4번이 빠진 것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과 국민의미래(국민의힘)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출마시키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의원 꿔주기'로 현역 의원이 14명이 된 더불어민주연합이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기호 3번을, 역시 국민의힘에서 현역 의원을 빌려온 국민의미래가 4번을 받았다.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는 지역구 투표 기호와 마찬가지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도 각각 5번과 6번에 배치된다.

조국혁신당은 현역 지역구 의원이 1명이고 과거 득표 이력이 없는 신생 정당이기 때문에 이들보다 뒤 순위인 9번으로 정해졌다. 현역 4명을 보유한 개혁신당의 기호는 7번이며 자유통일당이 8번이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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