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원희룡 한달새 격차 많이 좁혀 … 오차밖 앞서가던 이재명 긴장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여론조사 ◆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10 총선에서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이 대표 지지도는 48%로 원 전 장관(43%)보다 5%포인트 앞섰다.

한 달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모습이었지만 원 전 장관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계산1·3동은 계양을에서 계양갑으로, 작전서운동은 계양갑에서 계양을로 지역구가 바뀌었다. 계산1동은 계양지역 다른 동에 비해 민주당 표가 덜 나오는 반면 작전서운동은 민주당 '텃밭'으로 꼽혔다. 작전서운동은 지난 총선에서도 유동수 후보에게 몰표(62.1%)를 던져 계양구에서 민주당 득표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재작년 대선 때도 민주당 대권 후보였던 이 대표가 52.8%를 얻어 계양구에서 득표율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에 따라 계양을 선거구 조정이 이 대표에게 더욱 유리한 구도를 만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선거구 조정으로 인한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작전서운동과 계산2동으로 구성된 1권역에서 이 대표 지지도는 47%로, 원 전 장관보다 2%포인트 높았다. 반면 2권역(계산4동, 계양1·2·3동)에서는 이 대표가 49%를 기록해 원 전 장관에게 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에 대한 세대별 지지 성향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 대표는 30~50대에서 원 전 장관을 앞선 데 반해 원 전 장관은 20대와 6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이 대표는 특히 40대에서 67%를 얻어 원 전 장관(23%)을 44%포인트로 크게 앞질렀다. 70대 이상에서는 반대였다. 원 전 장관은 59%를 기록했지만 이 대표는 30%에 그쳤다. 또 원 전 장관은 만 18~29세 유권자 지지도가 46%로 이 대표(37%)보다 9%포인트 높았다.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하겠다고 의사를 밝힌 적극 투표층에서는 이 대표 지지도가 절반을 넘는 51%를 기록했다.

원 전 장관 지지도는 45%였다. 소극 투표층에서는 원 전 장관(39%)이 이 대표(38%)를 앞섰다. 총선 당일 소극 투표층이 투표장으로 많이 나오면 원 전 장관 득표율이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하며 '3자 대결'이 펼쳐지는 경기 화성을에서 현대자동차 출신인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 성향 표가 분산되며 공 의원이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시점의 여론조사만 보면 3회 낙선으로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별명을 지닌 이 대표가 이번에도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화성을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지도 조사에서 공 의원은 51%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 대표(20%)와 전 삼성전자 연구원인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19%)가 엇비슷한 지지율로 추격하고 있다. 공 의원은 다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4.4%포인트)를 훌쩍 넘어 대이변이 없는 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공 의원은 남성과 여성 응답자 모두에게서 과반 지지를 얻었으며 70대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 1위를 차지했다. 70대 이상 응답자 중 71%는 한 후보 손을 들어줬다. 이 대표는 남성 응답자의 25%가 지지했지만 여성 응답자에게서는 14%를 얻는 데 그쳐 성별에 따른 선호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동탄2신도시가 위치한 화성을 선거구는 유권자 평균 연령이 34.7세로 이번 총선에서 가장 젊은 지역구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만 18~29세 응답자 가운데 절반은 세 후보 중 가장 나이가 많은 59세의 공 의원을 지지했다. 30대에서도 공 의원이 46%를 차지했고 이 대표 24%, 한 후보 16% 순이었다. 특히 40대 응답자의 66%는 공 의원에게 압도적 지지를 몰아줬다.

이 같은 결과는 화성을에서 '정권 심판론'을 지지하는 여론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응답자 중 73%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정권 심판론에 대해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도권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경기 수원병에서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재선)이 방문규 국민의힘 후보(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를 오차범위에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9~20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지율 45%로 37%를 기록한 방 후보에게 8%포인트 앞섰다. 다만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가 ±4.3%포인트인 만큼 여전히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적극 투표층 사이에서는 김 의원이 47%, 방 후보가 40%를 얻었다. 소극 투표층에서는 김 의원 40%, 방 후보 27%였다.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응답은 72%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주로 40대(65%대30%)와 50대(66%대30%) 유권자층에서 방 후보를 멀리 따돌렸다. 반대로 방 후보는 60대(56%대40%)와 70대 이상(67%대28%)에서 김 의원을 크게 앞섰다.

경기지역 '정치 1번지'인 수원벨트에서 수원병은 지리상 중심에 위치한다. 수원특례시청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정치적 상징성도 크다. 과거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15~19대 총선까지 연속 5선을 차지해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던 지역이지만 20·21대 총선에서 김 의원이 내리 당선되며 판도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곳에서 3선에 도전하는 김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친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방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무조정실장과 산업부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말 총선 출마를 요청받아 올해 초 국민의힘에 입당한 경제통이다.

총선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매일경제·MBN은 여론조사 업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17~20일 인천 계양을·경기 화성을·경남 양산을·부산 북갑·충남 공주부여청양(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경기 수원병(표본오차 ±4.3%포인트) 6곳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100%로 진행됐다. 지역별 응답률은 △인천 계양을 17.2%(응답자 501명) △경기 화성을 15.2%(501명) △경기 수원병 19%(513명) △경남 양산을 15.4%(502명) △부산 북갑 9.4%(502명) △충남 공주부여청양 14.8%(501명)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동철 기자 / 박윤균 기자 / 안정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