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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의대 정원 확대

의대 정시 신입생 4명 중 3명은 N수생…“정원 늘면 쏠림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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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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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의과대학에 정시 모집으로 입학한 신입생 중에서 반수생, 재수생, 삼수생 등 N수생이 4명 중 3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의 의대 쏠림 현상이 의대 정원 확대로 더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의대 입학생 고3·N수생 분포 현황’을 보면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가운데 N수생은 77.5%에 달한다.

특히 3수생 이상이 35.2%로, 3명 중 1명꼴이다. 반면 고3 재학생 출신은 21.3%에 그쳤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으로 선발하는 의대 정시모집은 사실상 N수생을 위한 전형이 된 셈이다.

수시를 포함한 전체 신입생 현황을 봐도 N수생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36개 의대 입학생 2860명 가운데 고3 재학생 출신은 1262명이었다. 44.1%만이 지난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한 ‘현역’ 고3 출신으로 의대 입성에 성공한 셈이다. 반면 2022년 2월 이전에 졸업한 재수생·기타 출신은 1598명으로 55.9%를 차지했다.

대학별로는 가톨릭관동대, 건국대(글로컬), 건양대, 경희대, 고신대, 단국대, 연세대(미래), 영남대, 이화여대, 전북대, 충북대 등 11개 의대의 경우 재수생·기타 출신 입학생이 고3 재학생 출신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상위권 학생들의 의대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의대 정원도 늘어나면서 반수생 또는 재수생이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강 의원은 “의대 정원이 2000명 늘어나면서 고3 재학생은 물론이고 N수생까지 대거 늘어날 것”이라며 “수능 준비를 하는 반수생뿐 아니라 ‘수시’를 준비하는 상위권 이공계 재학생들의 의대 쏠림도 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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