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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경만 KT&G 사장 선임 힘 실렸다…국민연금이 ‘찬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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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KT&G 서울 사옥.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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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의 ‘큰 손’ 국민연금이 ‘슈퍼 주총’ 시즌을 맞아 각 기업의 주요 안건 의결에 대한 가닥을 잡았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수탁자 전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KT&G를 포함한 상장사 20곳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정했다.

국민연금은 오는 28일 열리는 KT&G 주총에서 방경만 수석부사장의 사장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KT&G 지분 6.64%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에도 찬성하기로 했다. 손 교수는 KT&G의 최대주주인 IBK기업은행(지분율 7.11%)과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추천한 후보다. 앞서 기업은행과 FCP는 방 사장후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이번 KT&G 주주총회는 사내·사외이사를 통합해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집중투표제로 치러진다. 이번 주총의 이사직 후보자는 방 사장후보와 손 교수 외에 KT&G 이사회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임민규 엠케이컨설팅 대표 등 3명이다. 한주당 후보 3명을 두고 총 2개의 표를 행사하게 된다.

집중투표제는 후보자 한 사람에게 모든 표를 몰아줄 수 있어 변수로 꼽힌다. 재계에선 행동주의펀드 추천 후보가 몰표를 받을 수 있어 방 사장후보의 선임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번 국민연금의 찬성 표명으로 방 사장후보 선임안에 힘이 실렸다고 분석한다.

한편 국민연금은 이날 2대 주주(지분율 9.08%)인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추천한 최도성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는 찬성,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가 제기한 주주 제안인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는 반대 뜻을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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