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앙, 하늘다람쥐, 참매 등…충돌 예방 필요'
지난 3년간 경기 지역에서 천연기념물 958마리가 구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1~2023년 구조된 천연기념물은 원앙, 하늘다람쥐 등 958마리다.
이 중 542마리(56%)는 자연으로 돌아갔다.
센터는 사고로 상처를 입은 천연기념물 참매와 칡부엉이를 치료하고, 재활훈련을 한 뒤 지난 21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참매는 천연기념물 제323-1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보호종이다.
이 참매는 지난 2월 초 경기 광주에서 오른쪽 날개에 충돌로 의심되는 심한 열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또 칡부엉이는 앞선 1월 말 부천에서 구조됐다.
유리벽에 부딪혀 심한 뇌진탕 증세와 함께 편측성 비행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
칡부엉이는 천연기념물 제324-5호로,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2020년 경기 화성에서 구조된 이후 4년여 만에 구조된 보기 드문 야생 동물이다.
센터는 참매의 열상 부위에 봉합과 소독을 시행하고, 항생제 등 약물 처치를 병행했다.
칡부엉이의 경우 산소와 약물 치료를 동시에 진행했다.
상태가 호전된 후 이들은 한 달간 재활훈련을 했다.
센터는 천연기념물 등 야생동물이 건물 유리창에 충돌하는 사례가 많아 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예방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센터는 야생동물 구조·치료와 생태계 보호 문화 확산을 위해 이달 말부터 야생동물 생태보전학습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는 광역지자체에서 유일하게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평택과 연천 등 2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아주경제=의정부=임봉재 기자 bansug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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