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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볼턴 “트럼프, 자신을 北 김정은처럼 대해주길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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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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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집권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은 22일(현지 시각) 공화당 대선 후보 내정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비유하며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자신을 북한에서 김정은을 대하는 것처럼 대하기를 원한다”며 “준비하라”라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뒷모습을 촬영한 20초짜리 영상을 올리고 이같이 적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같은날 또다른 엑스 게시물에서는 “미국과 전 세계에 불행하게도 트럼프나 조 바이든 모두 대통령이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이유는 다르지만 둘 다 국가 안보 접근 방식에 결함이 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두 사람의 재대결을 원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바로 그들이 얻고 있는 결과”라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대북 정책 등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를 빚다가 2019년 9월 경질됐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후 북한과 러시아 등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피력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북미 정상회담 등 핵심 현안을 놓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그것이 일어난 방’ 등 일련의 저서를 통해 재임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질과 외교 안보 비사에 대해 폭로를 이어 왔다.

지난달에는 “트럼프가 당선되면 크렘린궁에서 축하 파티가 열릴 것”이라며 “푸틴은 트럼프가 만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양에 너무 많이 내어주려고 했고, 그것을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심각하게 고려했다면서 “트럼프의 목표는 나토 강화가 아니라 빠져나가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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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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