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변호사.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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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녹색정의당 의원이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된 조수진 변호사의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국회의원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성범죄자 감형 전문 변호사임을 온라인에 홍보하며 활동한 것으로 물의를 빚은 조수진 변호사가 결국 민주당의 공천을 받았다”며 “성범죄자 감형이 더불어민주당 여성인권정책의 방향인가”라고 비판했다.
지난 19일 현역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을 경선에서 꺾고 강북을에 공천된 조 변호사는 과거 성범죄 변호 이력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특히 조 변호사는 지난해 체육관 관장이 초등학생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사건에서 가해자를 대리하면서, ‘다른 성관계로 성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2차 가해성 변론을 편 사실이 드러났다.
장 의원은 “변호사가 피의자를 변호할 수 있다. 강력범죄 가해자에게도 변호를 받을 권리는 있다”면서도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이력을 가진 인물을 국민의 대표로 공천하는 것의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범죄자 감형 전문 변호사를 국민의 대표자인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하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여성인권’이란 대체 무엇인가”라며 “성범죄자 감형이 더불어민주당이 생각하는 여성인권정책의 방향인가”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조 변호사가 논란 뒤 “법보다 정의를, 제도보다 국민 눈높이를 가치의 척도로 삼겠다”고 사과한 것에 대해 “그렇다면 행동으로 증명해달라. 본인의 말대로 정의롭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자신의 지난 행동을 책임지고 후보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민주당 역시 조수진 변호사 공천을 강행한다면 성범죄자 감형 경력을 옹호하고 침묵한 정당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음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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