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당장 올해 대학입시부터 의대 정원이 5천 명을 넘게 되자,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사이에서도 의대에 도전해보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입시 전략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이 부분은 신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수 끝에 상위권 대학에 입학해 올해 4학년이 된 A 씨, 졸업하면 취업이 확실시되는데도, 다시 수능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고향에 있는 지역 거점국립대에 도전하기로 한 겁니다.
[A 씨/대학생 : 2천 명 증원이라는 게 확실한 트리거(방아쇠)가 됐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수능을 세 번이나 치기도 했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각한 취업난도, 도전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황채윤/대학생 : '스물둘, 스물셋밖에 안 됐으니까 다시 의대 들어가 볼 만하지 않냐'라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긴 했어요.]
[이지호/대학생 : 의대 증원하면서 많이 늘면, 저도 좀 혹하게 되는 것 같긴 하더라고요.]
기존 정원 대비 70%가 더 늘어난 비수도권 의대가 입시 전략을 뒤흔들 전망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도권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시는 수도권 의대, 정시는 비수도권 의대를 많이 쓰고, 비수도권에서는 상위권 학생 대부분이 '지역인재 전형'을 노릴 걸로 전망했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의대는 수시 전형 비중이 대단히 높습니다. 학교 내신을 철저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고, 서울·수도권에 진입을 못하더라도 지방권에 진학할 기회는 넓어졌다.]
최상위권 학생이 의대로 빠져나가면, 연쇄적으로 생길 빈자리를 겨냥하는 N수생도 나올 수 있어, 현역 대학생 특히 이과생들의 이탈 가능성도 큽니다.
[강창우/서울대 인문대학장 : (이미) 문과 침공이라고 그래서 이과 학생들이 휴학이나 자퇴하는 비율이 급증했거든요. (의대 정원이 늘면) 다른 대학의 여러 학과들이 교육하는 데도 많은 영향을 (줄 겁니다.)]
정부가 대학별로 분배한 증원 규모는 대학별로 학칙을 개정해 대교협 승인을 받으면 5월 하순 공고되는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최종 반영됩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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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식 기자 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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