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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독사 위기 60대 구조…일상 회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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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앞으로도 민·관 협력 바탕으로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

연합뉴스

울산중구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 중구는 주민과 민간기관, 단체 등과 함께 고독사 위기에 빠진 6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20일 밝혔다.

중구에 따르면 이달 초, 불편한 몸을 이끌고 노숙하는 60대 남성이 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다.

확인 결과, 해당 남성은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 홀로 생활해왔으며, 경제적 문제로 살고 있던 집에서 쫓겨나 거리를 배회하던 중이었다.

발견 당시 지체 장애가 심한 데다가 급성 당뇨로 발에서 계속 진물이 흐르는 등 위생과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긴급 치료가 필요했다.

이에 중구 희망복지지원단은 경찰·소방과 협업해 치료·입원이 가능한 의료시설을 찾아서 연계했다.

또 원도심 내 숙박시설 협조를 구해 입원 전 이 남성을 임시 보호하고 숙박비를 지원했다.

이어 병원에 동행해 각종 검사와 진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괴사로 인해 발가락 절단 수술이 필요하다는 의료진 소견에 따라 치료를 위한 긴급 지원비를 전달했다.

보호자 일상돌봄서비스를 통해 건강을 회복할 때까지 입원 치료와 병원 동행 지원 등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퇴원 후에는 주거지를 제공하고 가사 돌봄 서비스 등을 지원하며 일상 회복을 도울 방침이다.

중구는 이번 사례처럼 고독사 위기에 처한 중장년 1인 가구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 1월부터 추진 중이다.

주민과 민간 기관·단체가 힘을 합쳐 해당 가구를 발굴하고 긴급 사유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행정기관 노력만으로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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