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광주인가? 민주세력 재건하는 불씨 될 도시
- 민형배 때문에 광산을 行? 광산이 광주의 미래
- 여론조사 격차? 주민 만나기 전 이뤄진 조사
- 2년간 이낙연 악마화 참혹…시민들에 호소할 것
- 조국혁신당 비례 잠식, 민주당과 제로섬게임
- 박용진? 당권·대권도전의 싹 있어 잘라낸 듯
- 양문석? 누군가는 자르고 누군가는 봐주는 공천
- 김부겸 고립무원, 난폭한 상황에 고통스러울 것
- 황상무 용서할 수 없어… 사의 수용? 당연한 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3월 20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광주 광산을 후보)
▷김태현 : 위성정당에 치이고 조국혁신당에 밀리고 있다.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제3지대 정당들에게 이런 평가가 달리고 있는데요. 이들 정당 입장에서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시간에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참고로 상대측 후보인 민주당의 민형배 후보는 오늘 인터뷰를 거절했다는 점을 사전에 밝히면서요. 이낙연 대표입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낙연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지금 광주에 계신가요?
▶이낙연 : 네.
▶이낙연 : 네. 영광‧함평‧담양‧장성이었습니다.
▷김태현 : 원래 지역으로 안 가시고 광주 광산을로 출마하신 이유는 뭐예요?
▶이낙연 : 광주의 상징성과 광주의 힘이지요. 우리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데, 또 민주세력을 재건하는 데 불씨가 될 만한 도시가 바로 광주이기 때문이고요. 또 광주는 저 개인적으로는 13살 철부지 소년 시절에 부모님을 떠나서 혼자서 하숙하면서 중학교를 다닌 이래 제 육신과 정신을 키워준 곳이 광주이기 때문에 광주에서 제가 그동안에 국가로부터 받았던 혜택, 제 성장의 결과 이것을 광주에 쏟아붓고 떠나고 싶다 이런 마음에서 광주를 선택했습니다.
▶이낙연 :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상화의 마지막 불씨, 민주세력 재건의 마지막 불씨, 그리고 호남세력 정치회복의 마지막 불씨. 제가 그런 마지막 불씨의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김태현 :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향한 메시지가 다 들어 있는 겁니까?
▶이낙연 : 뭐 그런 셈이고요. 특히 김대중 정신을 아는, 또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성장했던 마지막 정치인이 저다라는 그런 생각도 담고 있습니다.
▶이낙연 : 절반쯤은 그런 셈인데요. 한 특정인을 겨냥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요컨대 제가 만났던 광주시민들, 또는 서울의 지인들이 시간이 갈수록 출마하는 디는 광산을로 가라라는 얘기 쪽으로 의견이 모여지더라고요.
▷김태현 : 왜지요?
▶이낙연 : 왜 그렇습니까? 했더니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치의 변화가 필요한 곳이다라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광산이 광주의 미래입니다. 면적도 산업도 광주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 광산이고요. 자연환경에서도 세 개의 강이 모아지는 곳이 광산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미래형 도시를 가꿔갈 수 있는 그런 좋은 적지이기도 하지요. 거기에서 광주의 한번 미래를 개척하는 데 이낙연의 힘이 좀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낙연 :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광산을에 출마합니다라고 발표한 지 사흘 만에 이루어진 조사였고요. 주민들을 만나기 전에 나온, 이루어진 조사였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고요. 변화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대표님, 워낙 큰 선거를 많이 치러보셨잖아요. 당대표로 총선도 지휘하시고 본인 국회의원선거, 도지사선거 많이 이기셨는데요. 그러면 지금 이 불리한 상황을 반전시킬 뭔가 비장의 카드 이런 것 좀 준비하고 계세요?
▶이낙연 : 무슨 한두 가지로 민심을 돌리거나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고요. 저의 진정한 마음을 시민들께 알려드리는 것 그 이상의 것이 더 있겠습니까?
▷김태현 : 지금 호남 광주 광산을에서 활동하시면서 바닥민심 많이 보셨을 것 아니에요. 읽고 계시는 광주의 민심은 어떻던가요?
▶이낙연 : 우선 변화를 향한 기대가 분명히 있고요. 그런 반면에 저에 대한 일부 오해, 서운함 이런 것도 있습니다.
▷김태현 : 일부의 오해요? 그건 어떤 오해인 거지요?
▶이낙연 : 예를 들면 대선 패배가 이낙연 탓이라든가 이런 식의 지난 2년 넘는 기간 동안에 집요하게 전개됐던 이낙연 악마화의 결과가 상당히 참혹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1 대 1로 만나서 설명을 드리면 납득을 하시지만 그렇게 다 할 수 없는 것이고요. 결국은 우리 시민들의 마음에 호소를 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역대 선거결과를 보면 항상 광주, 특히 호남 민심은 전략적인 선택을 한다 이런 분석들이 있잖아요. 무조건 민주당을 찍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2016년 총선에는 안철수 당시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게 거의 몰표를 주다시피 했고요.
▶이낙연 : 네.
▷김태현 : 그러면 이번 총선에서도 무조건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으로 표가 안 갈 수도 있다 이렇게 기대하고 계십니까?
▶이낙연 : 어느 쪽이건 무조건 간다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지요.
▷김태현 : 그렇지요. 어느 쪽이든.
▶이낙연 : 단지 이번의 경우에는 윤석열 정권 심판의 바람이 불기 때문에 싸우는 쪽에 조금 더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지난 2년 동안 그 많은 의석을 가지고도 왜 민주당은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가. 그 민주당은 과연 더 좋게 변했는가 이런 점을 시민들께서 이미 눈치를 채고 계실 거라고 봐요. 그러고 이번에 공천과정을 통해서 우리 호남 출신 정치인들을 많이 학살을 한 것이 사실이고요. 광주는 8개 선거구입니다마는 7명 전원을 갈아치웠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모두 당선된다고 해도 모두 초선의원만으로 채워지는, 그래서 광주 정치가 또 약해지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한 우려는 시민들이 갖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대표님 입장과 새로운미래 입장에서 보면 거대정당인 민주당을 상대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건데요. 조국혁신당이 또 떠서 호남지역에 조국혁신당의 바람이 분다 이런 기사도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서 새로운미래의 존재가치요.
▶이낙연 : 저희들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요. 그러나 민주당도 행복한 편은 아닐 거라고 보고요.
▷김태현 : 그래요?
▶이낙연 : 왜냐하면 비례에서 잠식되기 때문에 이른바 제로섬 게임이 진행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바로 엊그제부터는 민주당도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 같아요. 바로 그런 한계가 있을 겁니다. 첫째는 민주당의 견제가 시작됐다. 두 번째는 안타깝게도 조국혁신당의 상당한 인사들이 재판을 받고 있거나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이런 분들로 채워진 것. 그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민주당 얘기 잠시 조금 해 보겠습니다. 어제 강북을 박용진 후보하고 조수진 후보의 전략경선 결과발표가 있었는데요. 박용진 의원이 지고 조수진 의원이 공천을 받게 됐습니다. 이 결과 예상하셨나요?
▶이낙연 : 예상했지요.
▷김태현 : 이거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낙연 : 뭐랄까요, 우선은 박용진을 자르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는 느낌이 들지요. 정봉주를 투입했다. 그런데 정봉주 씨가 여러 문제가 드러나서 공천취소했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취소되면 은메달이 금메달로 올라가는 건데 그러지 않았다. 다시 했는데, 강북을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데 전국의 권리당원들에게 투표권을 줬다. 이게 고무줄 규칙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각 단계마다 이상한 방법을 동원해서 박용진 의원을 잘랐는데요.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가, 참 안타깝지요.
▷김태현 : 왜라고 보십니까?
▶이낙연 : 아마도 당권이나 대권도전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싹을 잘라내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미래의 라이벌이니까?
▶이낙연 : 네. 박용진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도 나섰고, 전당대회에서 당권에도 도전했던 사람이지요. 그리고 차세대 지도자 중에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인데 그런 분을 이렇게 밟아버리는 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김태현 : 만약에 대표님이 지금 가정이지만 민주당의 대표이고 공천권자라면 박용진 의원의 강북을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셨을 거예요?
▶이낙연 : 우선은 설령 첫 경선에서 2등을 했다 하더라도 1등짜리가 문제가 돼서 취소가 됐으면 차점자로 가는 것이 흔히 있는 일이지요. 그렇게 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공천 관련한 뇌관이 하나 더 있는 것 같은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과거에 비하한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양문석 후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다른 당 이야기이기는 하지만요.
▶이낙연 : 그분이 굉장히 거칠지요. 그러고 강한 말로, 뭐 그분의 언행에 대해서는 따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런 분이세요. 그런데 경선 심사과정에서 도덕성이 0점이었는데 그것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네, 그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낙연 : 그런 보도가 있었지요. 이런 것 또한 누군가를 특별히 봐주기 위해서, 또는 누군가를 자르기 위해서 정당한 절차까지 무시한 공천이 이루어진 것 아닌가 싶고요. 그런 점에서 비정상이 많이 집약된 공천결과였다 이렇게 보는 거지요.
▷김태현 :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전해철 의원, 고민정 의원, 그리고 윤건영 의원까지 친문 핵심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이걸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이런 반발들을 고려 안 하고 그냥 공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까?
▶이낙연 : 이미 그렇게 하고 있네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우리 김부겸 총리가 어려운 결심을 해서 선대위에 합류하신 것 같은데 고립무원 상태로 지금 가고 있는 것 아닌가요?
▷김태현 : 그래요?
▶이낙연 : 본인도 많이 고통스러울 거라고 생각하고요. 너무나 난폭한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속보로 나왔는데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대통령이 수용했다는 속도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낙연 : 늦었지만 당연한 것이고요. 말이 안 되지요. 본인도 언론인 출신인데 언론에 대해서 우리 군사정권 시절의 테러를 언급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지요. 우리 한국 언론사상 최악의 탄압 사건이 그 테러 사건이었는데요. 그것을 언론인 출신 청와대 수석이 해당 기자 앞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요. 늦었지만 당연한 일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이낙연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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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형배 때문에 광산을 行? 광산이 광주의 미래
- 여론조사 격차? 주민 만나기 전 이뤄진 조사
- 2년간 이낙연 악마화 참혹…시민들에 호소할 것
- 조국혁신당 비례 잠식, 민주당과 제로섬게임
- 박용진? 당권·대권도전의 싹 있어 잘라낸 듯
- 양문석? 누군가는 자르고 누군가는 봐주는 공천
- 김부겸 고립무원, 난폭한 상황에 고통스러울 것
- 황상무 용서할 수 없어… 사의 수용? 당연한 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3월 20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광주 광산을 후보)
▷김태현 : 위성정당에 치이고 조국혁신당에 밀리고 있다.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제3지대 정당들에게 이런 평가가 달리고 있는데요. 이들 정당 입장에서는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시간에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참고로 상대측 후보인 민주당의 민형배 후보는 오늘 인터뷰를 거절했다는 점을 사전에 밝히면서요. 이낙연 대표입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낙연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지금 광주에 계신가요?
▶이낙연 : 네.
▷김태현 : 사실은 국회의원 하시면서 지역이 광주는 아니셨잖아요.
▶이낙연 : 네. 영광‧함평‧담양‧장성이었습니다.
▷김태현 : 원래 지역으로 안 가시고 광주 광산을로 출마하신 이유는 뭐예요?
▶이낙연 : 광주의 상징성과 광주의 힘이지요. 우리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데, 또 민주세력을 재건하는 데 불씨가 될 만한 도시가 바로 광주이기 때문이고요. 또 광주는 저 개인적으로는 13살 철부지 소년 시절에 부모님을 떠나서 혼자서 하숙하면서 중학교를 다닌 이래 제 육신과 정신을 키워준 곳이 광주이기 때문에 광주에서 제가 그동안에 국가로부터 받았던 혜택, 제 성장의 결과 이것을 광주에 쏟아붓고 떠나고 싶다 이런 마음에서 광주를 선택했습니다.
▷김태현 : 대표님 슬로건을 보니까 '마지막 불씨 이낙연' 이렇게 하셨더라고요. 마지막 불씨라는 것은 어떤 의미입니까?
▶이낙연 :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상화의 마지막 불씨, 민주세력 재건의 마지막 불씨, 그리고 호남세력 정치회복의 마지막 불씨. 제가 그런 마지막 불씨의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를 그렇게 표현했습니다.
▷김태현 :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향한 메시지가 다 들어 있는 겁니까?
▶이낙연 : 뭐 그런 셈이고요. 특히 김대중 정신을 아는, 또 김대중 대통령 밑에서 성장했던 마지막 정치인이 저다라는 그런 생각도 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광주에서 수많은 지역들 중에서 광주 광산을을 택하신 거잖아요. 그런데 거기 상대후보가 민형배 의원 친명의 대표주자라고 알려져 있지요. 광산을을 선택하신 이유는 상대가 민형배 의원이기 때문입니까?
▶이낙연 : 절반쯤은 그런 셈인데요. 한 특정인을 겨냥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요컨대 제가 만났던 광주시민들, 또는 서울의 지인들이 시간이 갈수록 출마하는 디는 광산을로 가라라는 얘기 쪽으로 의견이 모여지더라고요.
▷김태현 : 왜지요?
▶이낙연 : 왜 그렇습니까? 했더니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정치의 변화가 필요한 곳이다라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광산이 광주의 미래입니다. 면적도 산업도 광주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 광산이고요. 자연환경에서도 세 개의 강이 모아지는 곳이 광산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미래형 도시를 가꿔갈 수 있는 그런 좋은 적지이기도 하지요. 거기에서 광주의 한번 미래를 개척하는 데 이낙연의 힘이 좀 필요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대표님, 마침 어제 광주 광산을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가 됐는데요. 지금 말씀드리는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고요. KBC 광주방송하고 U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서 지난 14~15일 ARS 휴대전화 조사로 실시된 결과를 보면 민주당의 민형배 의원 65.4%,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후보 17.7% 나왔는데요. 대표님, 격차가 좀 크거든요.
▶이낙연 :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광산을에 출마합니다라고 발표한 지 사흘 만에 이루어진 조사였고요. 주민들을 만나기 전에 나온, 이루어진 조사였기 때문에 모든 것을 반영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하고요. 변화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대표님, 워낙 큰 선거를 많이 치러보셨잖아요. 당대표로 총선도 지휘하시고 본인 국회의원선거, 도지사선거 많이 이기셨는데요. 그러면 지금 이 불리한 상황을 반전시킬 뭔가 비장의 카드 이런 것 좀 준비하고 계세요?
▶이낙연 : 무슨 한두 가지로 민심을 돌리거나 그런 생각은 하고 있지 않고요. 저의 진정한 마음을 시민들께 알려드리는 것 그 이상의 것이 더 있겠습니까?
▷김태현 : 지금 호남 광주 광산을에서 활동하시면서 바닥민심 많이 보셨을 것 아니에요. 읽고 계시는 광주의 민심은 어떻던가요?
▶이낙연 : 우선 변화를 향한 기대가 분명히 있고요. 그런 반면에 저에 대한 일부 오해, 서운함 이런 것도 있습니다.
▷김태현 : 일부의 오해요? 그건 어떤 오해인 거지요?
▶이낙연 : 예를 들면 대선 패배가 이낙연 탓이라든가 이런 식의 지난 2년 넘는 기간 동안에 집요하게 전개됐던 이낙연 악마화의 결과가 상당히 참혹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1 대 1로 만나서 설명을 드리면 납득을 하시지만 그렇게 다 할 수 없는 것이고요. 결국은 우리 시민들의 마음에 호소를 드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역대 선거결과를 보면 항상 광주, 특히 호남 민심은 전략적인 선택을 한다 이런 분석들이 있잖아요. 무조건 민주당을 찍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2016년 총선에는 안철수 당시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게 거의 몰표를 주다시피 했고요.
▶이낙연 : 네.
▷김태현 : 그러면 이번 총선에서도 무조건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으로 표가 안 갈 수도 있다 이렇게 기대하고 계십니까?
▶이낙연 : 어느 쪽이건 무조건 간다는 것은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지요.
▷김태현 : 그렇지요. 어느 쪽이든.
▶이낙연 : 단지 이번의 경우에는 윤석열 정권 심판의 바람이 불기 때문에 싸우는 쪽에 조금 더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분명한 것은 지난 2년 동안 그 많은 의석을 가지고도 왜 민주당은 제대로 싸우지 못했던가. 그 민주당은 과연 더 좋게 변했는가 이런 점을 시민들께서 이미 눈치를 채고 계실 거라고 봐요. 그러고 이번에 공천과정을 통해서 우리 호남 출신 정치인들을 많이 학살을 한 것이 사실이고요. 광주는 8개 선거구입니다마는 7명 전원을 갈아치웠어요. 그래서 그분들이 모두 당선된다고 해도 모두 초선의원만으로 채워지는, 그래서 광주 정치가 또 약해지는 이런 상황이 반복되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한 우려는 시민들이 갖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대표님 입장과 새로운미래 입장에서 보면 거대정당인 민주당을 상대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건데요. 조국혁신당이 또 떠서 호남지역에 조국혁신당의 바람이 분다 이런 기사도 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에서 새로운미래의 존재가치요.
▶이낙연 : 저희들로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지요. 그러나 민주당도 행복한 편은 아닐 거라고 보고요.
▷김태현 : 그래요?
▶이낙연 : 왜냐하면 비례에서 잠식되기 때문에 이른바 제로섬 게임이 진행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바로 엊그제부터는 민주당도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 같아요. 바로 그런 한계가 있을 겁니다. 첫째는 민주당의 견제가 시작됐다. 두 번째는 안타깝게도 조국혁신당의 상당한 인사들이 재판을 받고 있거나 유죄판결을 받았거나 이런 분들로 채워진 것. 그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지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민주당 얘기 잠시 조금 해 보겠습니다. 어제 강북을 박용진 후보하고 조수진 후보의 전략경선 결과발표가 있었는데요. 박용진 의원이 지고 조수진 의원이 공천을 받게 됐습니다. 이 결과 예상하셨나요?
▶이낙연 : 예상했지요.
▷김태현 : 이거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낙연 : 뭐랄까요, 우선은 박용진을 자르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다 동원했다는 느낌이 들지요. 정봉주를 투입했다. 그런데 정봉주 씨가 여러 문제가 드러나서 공천취소했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취소되면 은메달이 금메달로 올라가는 건데 그러지 않았다. 다시 했는데, 강북을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데 전국의 권리당원들에게 투표권을 줬다. 이게 고무줄 규칙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각 단계마다 이상한 방법을 동원해서 박용진 의원을 잘랐는데요. 왜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가, 참 안타깝지요.
▷김태현 : 왜라고 보십니까?
▶이낙연 : 아마도 당권이나 대권도전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싹을 잘라내고 있는 것 같아요.
▷김태현 : 미래의 라이벌이니까?
▶이낙연 : 네. 박용진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도 나섰고, 전당대회에서 당권에도 도전했던 사람이지요. 그리고 차세대 지도자 중에 한 사람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인데 그런 분을 이렇게 밟아버리는 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김태현 : 만약에 대표님이 지금 가정이지만 민주당의 대표이고 공천권자라면 박용진 의원의 강북을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셨을 거예요?
▶이낙연 : 우선은 설령 첫 경선에서 2등을 했다 하더라도 1등짜리가 문제가 돼서 취소가 됐으면 차점자로 가는 것이 흔히 있는 일이지요. 그렇게 했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의 공천 관련한 뇌관이 하나 더 있는 것 같은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과거에 비하한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양문석 후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다른 당 이야기이기는 하지만요.
▶이낙연 : 그분이 굉장히 거칠지요. 그러고 강한 말로, 뭐 그분의 언행에 대해서는 따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그런 분이세요. 그런데 경선 심사과정에서 도덕성이 0점이었는데 그것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 아닙니까?
▷김태현 : 네, 그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낙연 : 그런 보도가 있었지요. 이런 것 또한 누군가를 특별히 봐주기 위해서, 또는 누군가를 자르기 위해서 정당한 절차까지 무시한 공천이 이루어진 것 아닌가 싶고요. 그런 점에서 비정상이 많이 집약된 공천결과였다 이렇게 보는 거지요.
▷김태현 :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전해철 의원, 고민정 의원, 그리고 윤건영 의원까지 친문 핵심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이걸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이런 반발들을 고려 안 하고 그냥 공천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까?
▶이낙연 : 이미 그렇게 하고 있네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데 그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우리 김부겸 총리가 어려운 결심을 해서 선대위에 합류하신 것 같은데 고립무원 상태로 지금 가고 있는 것 아닌가요?
▷김태현 : 그래요?
▶이낙연 : 본인도 많이 고통스러울 거라고 생각하고요. 너무나 난폭한 일이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속보로 나왔는데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의를 대통령이 수용했다는 속도가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낙연 : 늦었지만 당연한 것이고요. 말이 안 되지요. 본인도 언론인 출신인데 언론에 대해서 우리 군사정권 시절의 테러를 언급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지요. 우리 한국 언론사상 최악의 탄압 사건이 그 테러 사건이었는데요. 그것을 언론인 출신 청와대 수석이 해당 기자 앞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 용서할 수 없는 일이지요. 늦었지만 당연한 일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와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감사합니다.
▶이낙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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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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