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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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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훑은 한동훈 “이번에 지면 尹정부 끝나…죽을 각오로 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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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가운데)이 19일 서대문구 인왕시장을 방문해 서대문갑 이용호(오른쪽), 서대문을 박진 후보와 함께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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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동작·마포 등 4·10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지역을 찾아 “총선까지 남은 22일간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절실하게 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가진 거리연설에서 “우리는 전진하는 세력이고 미래를 보는 세력이다. 저희를 선택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장진영(동작갑)·나경원(동작을) 후보와 함께 수백명의 인파가 몰린 좁은 시장통을 돌며 약 30분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직후 그는 서대문구 인왕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이용호(서대문갑)·박진(서대문을) 후보와 함께 지은 지 50년이 넘은 상가 등을 함께 돌았다. 한 위원장은 “지역 상권이 노화됐는데, 각 정당의 실행력 차이로 문제가 이어져 왔다”며 “우리는 서울시장(오세훈)을 보유한 당이다. 서대문의 오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조정훈(마포갑)·함운경(마포을) 후보와 함께한 마포구 경의선숲길 거리연설에서도 “경의선숲길을 한강까지 잇겠다”며 “우리는 마포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라고도 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실행력을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점을 부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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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9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을 찾아 마포갑 조정훈(왼쪽), 마포을 함운경 후보의 손을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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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동작구→서대문구→마포구를 차례로 돌았다. 동작·마포구는 한강벨트 핵심지역이고 서대문구는 서울 서북권으로 민심이 연결되는 요충지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서는 6개 선거구(동작갑·을, 서대문갑·을, 마포갑·을) 모두 국민의힘이 졌다. 여권 관계자는 “조직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유권자가 많이 모이는 시장이나 탁 트인 거리에서 시민과 직접 만나면서 후보를 부각하고, 선거전 초반 기세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을 야당 심판론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서대문구 유세에서 “지금 이대로 가면 이재명, 조국과 통진당(통합진보당) 아류, 종북 세력이 대한민국을 장악한다”며 “검찰과 법원 등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이재명과 조국 같은 사람들을 감옥에 넣지 못하고 그들이 표를 구걸하게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범죄자의 국회 진입을 막고 대한민국을 종북세력으로부터 지켜낼 사람들은 여러분들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발족식에선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장은 “국민의힘이 정권심판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야당심판론을 키우기 위해 자성론을 더 강조할 수도 있다”고 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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