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0월 상장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다시 추진한다”며 “18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적위) 회의에서 ‘서울보증보험 지분매각 추진계획 수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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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 종합보증보험사로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자 다음 해 두 회사를 합병해 출범했다. 예보가 지분 93.85%를 가지고 있다. 예보는 1999년에서 2001년까지 서울보증보험에 총 10조2500억원을 지급, 그중 4조6136억원을 회수했다. 예보는 지난해 10월 한차례 서울보증보험 상장을 추진했지만 수요예측 부진으로 희망 공모가를 밑돌게 되자 철회했다.
예보에 따르면, 공적위는 기존 로드맵의 큰 틀은 유지하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에 예보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 지분 중 원칙적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10% 이상을 IPO를 통해 매각(구주매출)하기로 했다. 또 상장 완료 후 상환기금 청산 전까지 입찰 또는 블록세일 등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매각할 계획이다. 공적위는 1회 매각 물량을 특정하지 않고 투자자 수요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경영권 지분매각은 보증보험 업무의 성격·범위, 보증보험산업 관련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검토할 예정이다.
공자위 의결에 따라 예보는 서울보증보험과 함께 내년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IPO 재추진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 매각 물량·공모가격 등은 추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보증보험 역시 외부 진단을 통한 경영 효율화,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 기업가치 제고 방안(Value-up)을 마련해 예보·금융당국과 함께 성공적인 IPO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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