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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개입' 불안한 몰도바, EU 가입 국민투표 독려 캠페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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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가입 목표 헌법에 명시하는 개헌안 투표 예정

친러시아 성향 트란스니스트리아서 러 개입 요구

뉴스1

31일(현지시간) 몰도바를 방문 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마이아 산두(오른쪽) 몰도바 대통령이 수도 키시나우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3.5.31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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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자국 내 친(親)러시아 분리독립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개입 불안에 시달리는 몰도바가 유럽연합(EU) 가입과 관련한 국민투표를 홍보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은 이날 EU 가입을 위한 국민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산두 대통령은 "EU 회원국은 그 어느 때보다 개방적이며 우리는 (EU 가입에) 필요한 정치적 의지를 갖추고 있고 우리 국민도 EU의 일원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투표를 통해 몰도바의 EU 가입이 다음 정권에서 중단되거나 무효가 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고 공언했다.

앞서 산두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EU 가입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향후 친러시아 성향의 정권이 집권해도 몰도바의 EU 가입 추진을 취소할 수 없도록 EU 가입 목표를 헌법에 명시하는 개헌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것이다.

몰도바의 가입 의지를 확인한 EU 역시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와 함께 몰도바의 가입 협상을 개시한 바 있다.

이처럼 몰도바가 EU 가입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자국 내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독립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존재 때문이다.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트란스니스트리아는 국제법상 몰도바의 영토지만 주민 대다수가 러시아계다.

소련 붕괴 이후 트나스니스트리아 주민들은 몰도바와 내전을 벌여 사실상 독립했지만 국제법상 여전히 몰도바의 영토로 남아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에는 현재 러시아군 1500명이 주둔하고 있어 이때문에 러시아가 언제든 트란스니스트리아를 강제 합병할 수 있다는 경고가 여러 차례 제기됐다.

특히 최근 트란스니스트리아가 몰도바 정부의 탄압을 주장하며 러시아에 공개적으로 보호를 요청하는 등, 불안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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