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 미셸 상임의장 "EU 예산으로 우크라 무기 구입"
푸틴 5선에 위기감 고조…"3차 대전" 경고하기도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 폐막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2.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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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에 대비해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하면서 우크라이나를 넘어 유럽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번진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셸 상임의장은 EU 전문 매체 유렉티브(Euractiv) 기고문에서 유럽이 미국 등의 지원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안보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우리가 EU 차원의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막을 수 있는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않으면 다음은 우리 차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방어 태세를 갖추고 '전시 경제' 체제로 돌입해야 한다"라며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어 유럽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기 생산력을 50%나 늘렸다면서도 아직 훨씬 더 많은 것이 필요하며 유럽이 수십년간 안보와 국방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그는 우크라이나 군사 장비 구입에 EU 예산을 활용하고 러시아 동결 자산에서 얻은 이익도 우크라이나 무기 구입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유럽투자은행(EIB)의 권한을 확대해 EU 회원국이 자국 방위산업을 강화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87%의 득표율로 5연임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선순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보다 강한 군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천명했다.
특히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으로 촉발된 '우크라이나 파병론'에 대해서는 서방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진입할 경우 '세계 3차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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