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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강북을 전략 경선' 관련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 전략 경선 참여 뜻을 밝혔다. (공동취재) 2024.03.17. photo@newsis.com /사진=조성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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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지역구 후보 자리를 놓고 경선 중인 박용진 의원이 19일 "전국적인 투표 지연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당에 경선 시간 연장을 요구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박 의원은 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와 민주당 서울 강북을 양자 경선을 치르고 있다. 앞서 당 지도부가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막말 논란'으로 취소하고 전략경선 방식을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박 의원은 공문에서 "지난 서대문갑 온라인투표에 이어 강북을에서도 투표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는 심각한 권리행사 방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투표 설명회에서 18일 오후 6시부터 강북을 권리당원을 시작으로 (경선 투표 안내 메시지를)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최대 3시간가량 걸릴 것이라 설명했다"며 "(하지만) 오후 9시 이후에도 아직 카톡을 받지 못했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고, 선관위 설명과 달리 19일 자정 이후에야 카톡을 받았다는 사례가 다수"라고 했다.
또한 "게다가 후보자 프로필을 검색하면 계속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며 "왜 3시간 이내에 발송되기로 했던 안내 메시지가 지연돼 발송된 경위, 후보자 프로필을 검색하면 오류가 발생한 경위에 대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부 선관위에서 선거관리를 이런 식으로 했다면 우리 당은 어떻게 했겠나. 선거 원천 무효를 충분히 주장하고도 남을 일"이라며 "투표 시간 연장을 요청한다. 지난 서대문갑 온라인 투표에서도 상당 시간 동안 서버가 다운돼 투표 시간이 연장된 바 있다"고 했다.
투표 지연 상황에 대한 박범계 민주당 선관위원장의 사과도 요구했다. 그는 "지난 서대문갑 투표의 오류를 모두 해결했다는 설명과 달리 또다시 이런 사태로 우리 당의 선거관리 공정성과 신뢰를 무너뜨린 상황에 대한 선관위원장의 사과를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박 의원은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 10%로 분류돼 득표율 30% 감점을 안고 경선에 임한다. 반면 상대 경선 후보인 조 이사는 25%의 여성·신인 가점을 받는다. 박 의원이 조 변호사를 이기려면 최소 64.2%의 득표율을 얻어야 하는 셈이다. 박 의원은 앞서 정 전 의원과 붙은 경선 결선에서 권리당원 51.79%, 일반 국민 51.62%의 과반 득표를 얻고도 감산 규정 때문에 패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정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한 뒤 차점자 승계 대신 전략경선 방식을 택했다. 여기에 경선 룰을 '강북을 일반시민+강북을 권리당원'이 아닌 '전국 권리당원+강북을 권리당원' 방식으로 정하면서 '비명(비이재명) 찍어내기'를 위한 것이 아니냔 우려가 당내에서 제기됐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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