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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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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재판' 송영길 "피선거권 보장을"…재차 보석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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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사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

宋 "포스터 사진이라도 찍게 해달라"

前먹사연 소장 증인신문도 직접 나서

뉴시스

[서울=뉴시스]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에 나갈 수 있게 보석을 인용해달라"며 재차 호소했다.사진은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송대표(사진=뉴시스DB)2024.03.18.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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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돼 재판 중인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에 나갈 수 있게 해달라"며 재차 보석 인용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는 18일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송 대표의 공판을 진행했다. 소나무당을 창당한 송 대표는 오는 4월 총선 광주 서구갑 옥중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날 재판에선 전직 먹사연 소장 이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재판 초반 검찰은 이씨가 송 대표의 보좌관 박모씨에게 전달한 문건에 대해 질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해당 문건을 통해 "먹사연에 친문 네트워크를 가졌으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감수할 사람을 영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박씨에게 전달했다. 박씨는 현재 일명 '돈봉투 사건'으로 같은 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먹사연이 얻을) 하이리턴은 뭔가. 선거 승리를 의미하나"라고 물었다. 먹사연이 지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 당시 송 대표의 당선을 위한 외곽 조직으로 활동했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다. 다만 이씨는 "정책적인 하이리턴"이라고만 답했다.

반면 송 대표는 직접 신문에 나서 "검찰은 정상적 공익법인이었던 먹사연이 증인이 오면서 본격적으로 사조직으로 전환됐다고 주장한다"며 "그런데 반대로 (이씨의 근무 전 먹사연이) 정치적 선거 전문 기구고 증인은 정책 전문가 아닌가"라고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이씨는 "검찰의 논리 중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라며 "검찰이 먹사연 전체를 불법 정치자금(조달 조직)으로 규정해 논리적으로 황당하다"며 송 대표 주장에 호응했다.

이날 재판 말미 송 대표는 재판부에 재차 "보석 청구를 인용해달라"며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재판 말미 "(입정할 때) 포승줄에 묶여서 서류 하나 제대로 들고오기도 어렵고, 소송기록도 읽을 수 없다"며 "검사들이 대여섯 달라붙었는데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달 21일이 (22대 총선) 후보 등록일인데, 포스터에 들어갈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명색이 소나무당을 창당한 당대표가 됐는데 입장문을 쓰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헌법이 저에게 부여한 피선거권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속행 공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송 대표는 2020년 1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먹사연이 송 대표의 외곽조직으로 운용됐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aeby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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