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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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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모바일 넘어 로봇·모빌리티로…전천후 車 카메라모듈도 연내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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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형찬 상무 “로보틱스·모빌리티도 눈 필요”
악천후에도 끄떡없는 車 카메라모듈도 선봬


매일경제

곽형찬 삼성전기 전자광학팀장(상무)이 지난 14일 카메라모듈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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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가 카메라모듈 사업 영역을 로보틱스·모빌리티 부문까지 넓히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계절용 전천후 전장 카메라모듈도 올해 안에 양산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곽형찬 삼성전기 전자광학팀장(상무)은 카메라모듈 제품설명회에서 “로보틱스·모빌리티에도 눈이 필요한 만큼 전용 카메라모듈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센싱 카메라 등을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에서 전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 데 이어 미래성장 동력으로 로보틱스와 모빌리티를 점 찍은 것이다. 앞서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도 CES 기자간담회에서 “휴머노이드가 5년 뒤에 전자부품 메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보틱스·모빌리티에도 널리 쓰일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렌즈도 강조했다. 곽 상무는 “유리는 온도 민감도가 낮지만 비싸고, 플라스틱은 저렴하지만 온도에 따른 팽창·수축이 있다”며 “삼성전기만의 패키지 기술을 접목해 유리와 플라스틱을 결합한 게 하이브리드 렌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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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모듈 <삼성전기>


삼성전기만의 히팅·코팅 성능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악천후에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카메라모듈을 올해 안에 시장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곽 상무는 “기존 제품의 발수 코팅은 6~7개월이면 벗겨졌는데 삼성전기 제품은 3년 이상을 버틸 수 있고 내마모 성능도 1.5배 이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제품에선 렌즈 히팅에 8~10분이 걸렸는데 저희는 1분 이내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용 조리개(IRIS) 탑재 카메라모듈도 앞세웠다. 곽 상무는 “세계 최초로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를 탑재한 전장용 카메라 모듈”이라며 “고객에게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콘세직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장 카메라 시장은 2023년에는 31억달러(약 4조800억원)이었지만, 2030년에는 85억달러(약 11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고도화로 차량 1대에 탑재되는 카메라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기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전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경쟁사들과 달리 △구동부 △렌즈 △패키지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췄다. 곽 상무는 “주요 기술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고객사인 차량업체 입장에서도 삼성전기를 택하면 장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장용 카메라 매출 비중도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기의 전장용 카메라 매출 비중은 10% 초반이었으나 내년에는 24%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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