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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연재] 뉴스1 '통신One'

英 5월 총선 연기에 “의원 노동시간 25년 만에 최저” 분석 나와[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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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7시간 9분…1997~2023년 평균치 보다 49분 적어

자유민주당 “수낵 총리, 레임덕 정부 이끈다는 사실 확인”

뉴스1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024년 3월 1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보수당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조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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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리시 수낵 총리가 조기 총선 날짜로 거론됐던 5월 2일에 선거를 치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차 밝힌 가운데 하원의원들이 일하는 시간이 2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수낵 총리가 앞으로 총선을 계속해서 미룰 경우 명분의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영국의 현행 선거법상 총선은 늦어도 오는 2025년 1월 28일까지는 치러져야 한다. 총리는 그 전에 총선을 소집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15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과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영국 하원의원들이 법안을 논의하거나 토론하는 회의 시간이 25년만에 최저 수준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해 11월부터 하원이 업무를 재개한 이후로 의원들의 하루 평균 회의 시간은 7시간9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7년 신노동당(New Labour)이 집권한 이후 최근 25년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FT는 보도했다.

지난 12일 하원은 오후 3시53분에 조기 휴회했다. 이달 초에는 거의 5시간도 안 되는 시간동안 '농업에 대한 일반적 토론'만 벌여 비평가들의 빈축을 샀다.

1997년부터 2023년까지 25년동안 하원의원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7시간 58분으로 현재 회기보다 49분 더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로 길었던 의원 노동시간은 토니 블레어 행정부가 처음 집권했던 1998년부터 1999년 회기로 평균 9시간15분이었다.

대부분의 하원의원들이 하루에 7시간만 일하거나 하루종일 회의실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의원은 없다.

하지만 정부가 많은 법안을 통과시키면 하원의원들은 더 많이 앉아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수치는 그만큼 의원들이 통과시킬 법안이 평균적으로 다른 의회 회기보다 떨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노동당 예비내각 원내대표인 루시 파월은 "현 정부가 임대료 개혁과 철도 현대화 같은 중요한 사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매일 일찍 퇴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민주당 웨라 홉하우스 의원은 "수낵 총리가 레임덕 정부를 이끌고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수치"라고 꼬집었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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