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어젯밤(14일) 국민의힘과 비슷한 시간에,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은 그 지역에 새로운 후보자를 전략 공천할 걸로 보이는데, 경선에서 졌던, 박용진 의원은 당헌 당규 위반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천 3일 만에 민주당이 서울 강북을 정봉주 전 의원 공천을 취소한 건 거짓 사과 논란이 결정타입니다.
당사자들에게 '목발 경품' 막말을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피해 용사들은 SBS 등에 연락도 사과도 받은 적 없다고 반박했기 때문입니다.
[한병도/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 현장에 뛰고 있는 민주당 후보들 막말 설화와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당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엄격한 조치를 앞으로도 민주당은 해나갈 것입니다.]
누가 재추천될지가 관심인데, 친명계 지도부는 경선이 마무리됐다며 경선 차점자 박용진 의원은 배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성준/민주당 대변인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과정상에 문제가 있었다고 하면 그것이 고려의 대상이 될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과정이 끝난 결과에 이어진 문제 아니겠습니까.]
박 의원은 경선 여론조사 부정 의혹으로 제기한 재심이 진행 중이라 경선이 끝난 게 아니라며, 차점자가 공천되는 게 맞다고 주장했습니다.
당내에서는 대장동 사건 등을 변호한 조상호 변호사와 한민수 대변인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어제 후보 지원을 하면서 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어제) : (현 정부에) 더 많은 권한 줘서 나라 살림하게 해야겠다 싶으면 가서, 열심히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십시오.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습니다. 현상을 변경하려면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자신은 1번 찍을 분이든 2번 찍을 분이든 모두 꼭 투표해달라고 한다며 "대한민국을 후진시키는 대단히 후진 생각"이라고 비판하자, 이 대표 측은 발언 맥락을 보면 투표로 정권을 심판해 달라는 말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다며 꼬투리 잡기라고 일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