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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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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사내이사 국민연금, 선임 안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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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 반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건에는 찬성했다.

14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는 제4차 위원회를 열고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수책위는 대한항공 주주총회 안건 중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했다.

수책위는 조 회장 선임 안건을 반대한 배경으로 주주권익 침해 행위를 들었다. 이사 보수한도 승인 건에 대해서도 "보수 금액이 경영 성과에 비해 과도하다"며 반대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 지분 7.6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지주사인 한진칼 및 특수관계인(27.02%)이다.

다만 지주사인 한진칼의 지분율이 높은 만큼 국민연금 반대표가 안건 부결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조 회장 임기는 3년으로 보장된다. 같은 날 국민연금은 포스코그룹의 장 회장 선임 안건에는 찬성 의견을 냈다. 기타 사내이사, 사외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이사보수한도 승인 건에는 반대했다.

한편 국민연금 수책위는 영국계 자산운용사인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가 삼성물산에 제안한 주주제안이 과도하다며 반대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지분 7.01%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은 정기 주총 안건 중 주주제안에 반대하고, 자기주식 취득 건에 대해서도 취득 규모가 과다한 점 등을 고려해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는 최근 주주제안에서 삼성물산 보통주 한 주당 4500원(우선주 4550원)의 현금 배당과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해달라고 삼성물산 측에 요구한 바 있다. 국민연금이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힘에 따라 삼성물산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차창희 기자 /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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