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월)

강원 낮 최고 17도 봄기운 '물씬'…산불 위험 수준은 '빨간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에서 낮 기온이 최고 17도까지 오르는 등 완연한 봄기운이 물씬 풍겨오는 가운데 건조해진 날씨로 산불 위험 수준에는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에 산림 당국은 산불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하고, 산불 감시 활동 강화에 나섰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2023년 산불 356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60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화재로 720세대 1천653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2천60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어제(13일) 오후 2시 45분쯤 강원 횡성군 횡성읍 읍상리에서 산불이 나 1천500㎡를 태우고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지난해 4월 11일에는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사망 1명, 중상 1명 등 인명피해와 주택 204동, 숙박·음식점 등 소상공인 147업체, 농·축산시설 55건, 산림 121ha 등 생활 기반 건축물 피해가 다수 발생해 274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당시 이재민은 274가구 551명이 발생했습니다.

2022년 3월 강릉과 2019년 4월 고성·강릉에서도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났습니다.

이처럼 2020∼2022년 발생한 산불 206건 중 3∼5월에만 112건이 발생할 정도로 봄철에 산불 위험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건조·강풍 특보 등 기상특보 발효 시 산불 현황을 살펴보면 2019년 15건, 2020년 9건, 2021년 5건, 2022년 14건, 2023년 11건 등 총 54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의 72%(256건)가 부주의로 인한 것이었으며, 이 가운데 담뱃불, 화원방치, 쓰레기 소각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내에서는 선거가 실시되는 짝수 해에 대형산불이 발생한 전례가 많은 만큼 강원도는 오는 4월 앞둔 총선을 기점으로 동시다발 산불과 장기화, 야간산불에 철저히 대비할 방침입니다.

도는 건축물 화재가 산불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 확산 소화기, 간이 스프링클러 설비, 비상 소화 장치를 운영하고, 동해안권 송·배전 선로 주변 위험목 중 시급한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제거에 나섭니다.

또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방지를 위해 일부 구간을 통제하고, 산불감시 CCTV와 첨단 드론, 열화상 드론으로 산불감시를 벌입니다.

대형산불이 주요 도시 산림에서 발생하는 추세에 따라 춘천, 원주, 동해안권에 이동 저수조 설치 등 도심형 산불 대응 전략체계도 마련합니다.

특히 드는 산불 초기 진압력을 높이고자 대형 헬기(카모프 KA-32A)를 올해부터 2년간 2∼5월, 11∼12월 임차하기로 했습니다.

담수량 3천L(리터)급 헬기로 기존보다 담수량이 2배 이상이며, 항공기와 일체화된 배면 물탱크는 안전하게 화점을 타격하는데 용이합니다.

도는 350억 원 규모의 다목적 소방헬기를 구매하기 2021년부터 5개년 계속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내 산불 대응을 위한 헬기는 임차까지 포함해 총 26대로 초대형 2대, 대형 8대, 중형 12대, 소형 4대입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강릉·동해·삼척·속초·고성·양양 평지 일대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산림 인근지역에서 영농부산물, 쓰레기 불법소각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