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이위안, 위안채 이자 9600억 위안 연체…곧바로 디폴트 빠지진 않을 듯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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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청산 소송이 진행 중인 비구이위안이 처음으로 위안화 채무를 연체했다는 소식에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 모두 하락세로 13일 장을 마무리했다. 일본 도쿄 증시도 토요타 등 주요 대기업이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하면서 하향세를 보였다. 도쿄 증시는 대기업 임금 인상을 일본은행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4% 내려 3043.83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 종가는 전일 종가 대비 0.07% 떨어진 1만7082.11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구이위안이 위안화 채무를 연체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전날까지 9600만 위안(175억원)의 이자를 채권단에 지급할 의무가 있었으나 지급하지 못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달러채 채무 이행 실패로 디폴트를 공식 선언했다. 위안화 채무에 대해서는 기한 연장으로 디폴트 위기를 넘겨왔다. 지난해 9월에는 100억 위안 규모의 채권 만기를 3년 연장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16억 홍콩달러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에버크레디트로부터 청산 청구를 받았다. 관련 사건은 홍콩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채무 연체로 비구이위안이 곧바로 위안화 채무에 대한 디폴트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폴트 선언까지 30거래일의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0.26% 내려 3만8695.97로 거래를 마쳤다. 토요타 등 주요 대기업들이 노조의 임금 인상안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마이너스 금리 종료가 머지않았다는 심리가 반영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임금 인상이 잇따른다면 일본은행이 금융정책을 보다 쉽게 수정할 수 있다는 견해 때문에 주체가 해외투자자들로 보이는 매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임금이 오르면 가계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므로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닛케이는 외환시장에서도 금리인상 가능성을 의식한 탓에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수출 관련 종목들에 대한 매도세가 나타났다고 했다.
이날 대만 자취안지수는 0.07% 오른 1만9928.51을 종가로 기록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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