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코어] 개표 결과 보니 '화양동'이 민심 풍향계…고민정, 오신환 두 후보의 온라인 여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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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 승, 승, 승, 승, 승, 승…
서울 광진을은 1996년 15대 총선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보수 후보에게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준 적 없는 진보 철옹성 선거구입니다. 특히 이곳에서 5선을 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정치적 고향이자 지난 총선에서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후보가 아닌 당시 정치 신인이었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의 손을 들어준 곳입니다. 이런 광진을이, 22대 총선에서 민주당 고민정 후보(현역) 대 국민의힘 오신환 후보(19대, 20대 의원)로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이른바 한강 벨트의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갤럽이 최근 뉴스1 의뢰로 실시한 광진을 여론조사에서 고민정 44%, 오신환 37%로 나타났습니다. 둘의 격차는 단 7%p로 오차 범위가 ±4.4%p인 걸 감안하면 통계적으로 누가 앞선다고 볼 수 없을 만큼 접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현 지역구 의원인 고 의원은 그럼에도 자신 있다는 입장인데 최근 선거들의 개표 결과를 분석해 보면 굳건했던 '진보 철옹성' 광진을에 미묘한 균열이 감지됩니다.
마지막에 웃는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지난 선거의 표심 분석과 함께 고민정 의원과 오신환 전 의원의 온라인 민심까지 꼼꼼하게 살펴봤습니다.
폴리스코어는 매일 정치 뉴스를 수집해 언론 보도량, 기사 댓글량 그리고 악플(공격성 지표)을 수치화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 〈폴리스코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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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철옹성'은 옛말? 최근 4번의 선거를 보면 스윙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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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만 따져보면 1996년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은 광진을에서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단편적인 선거 결과가 아닌 민심의 흐름을 보기 위해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 선거 등 최근 치러진 4번의 선거만 따로 분석해 보니 광진을은 더 이상 진보 철옹성이라고 부르긴 어렵다고 판단됩니다.
우선 승패만 따져봅시다. 20대 총선(2016), 21대 총선(2020), 20대 대선(2022.3), 제8회 지방선거(2022.6)에서 광진을에서 승리한 후보들의 정당을 살펴보면 두 번의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고, 대선과 지선에서는 국민의힘이 두 번 모두 이겼습니다.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총선을 포함한 주요 선거 결과를 대입해 보면 철옹성이 아닌 스윙(경합) 지역에 가깝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2021년에 치러진 4.7 재보궐선거의 서울시장 개표 결과를 추가해 보면 최근 광진을의 민심은 국민의힘이 1승 더 많습니다. (광진구청장 선거 결과는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총선과는 다른 성격이란 점도 간과할 수 없지만 최근 표심이 국민의힘 쪽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는 민주장 입장에서 보면 호재는 아닙니다.
하지만 단순 승패만으로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기 때문에 광진을에서 두 정당 후보가 받은 득표율도 함께 분석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행정동별 표심 뚜렷한 광진을…변수는 대학가 '화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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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을에 속한 행정동은 구의1, 3동, 자양1-4동, 화양동으로 총 7개입니다. 특이하게도 행정동마다 표심이 분명하게 갈리는 특성을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고가 아파트들이 밀집한 구의3동과 자양3-4동 등 세 곳은 국민의힘 우세 지역이며, 전통시장과 대학가, 주택 단지가 밀집된 구의1동, 자양1-2동, 화양동 등 네 곳은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건국대가 자리 잡은 화양동 표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인 가구와 20-30세대 비율이 높은 화양동은 과거 민주당 표심이 강한 동네였지만, 최근 4번의 선거 결과를 분석해 보니 화양동은 광진을의 승자를 그간 정확하게 맞히며 민심의 풍향계 동네로 분류됐습니다. 진보, 보수 어느 누구도 우세 지역이라고 장담하기 어려운 동네였습니다.
8년 전 20대 총선으로 돌아가 봅시다. 당시 광진을 전체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48.53%)가 새누리당 정준길 후보(37.18%)를 득표율 11.35%p 차이로 여유롭게 따돌리고 승리했는데, 화양동에서의 득표율 차이는 25.9%p로 훨씬 더 컸습니다.
21대 총선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당시 고민정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2.55%p 앞서며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는데, 화양동에서는 그 격차가 12.77%p로 역시 훨씬 컸습니다. 화양동은 두 번의 총선 모두 광진을 행정동 중 1, 2위 득표율 차가 가장 큰 동네였습니다. 이처럼 승자가 될 사람에게 확실하게 표를 몰아준 곳이 바로 화양동이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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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여운 기자 woon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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