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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단독] "대필로 진행해라"…조직적 지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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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배달 앱 서비스에 가입된 가게가 있다는 소식, 저희가 지난달에 전해 드렸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영업직원이 규정을 어긴 거라고 해명했었는데, 저희 취재 결과 한 명의 잘못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또 관행적으로 그런 일들이 계속 이뤄지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인도 모르는 사이에 한 배달앱 서비스에 가입됐다는 가게도 있습니다."

당시 동의 없는 대필 서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던 김밥집 사장, 그런데 보도 후에도 또 가입 전화를 받았습니다.

[김영명/김밥집 사장 : 같은 분이 전화를 하셔서 배민원 플러스 안내를 해드리려고 또 전화를 주신 거예요. 너무 황당했죠.]


협력업체 영업직원 개인이 규정을 어겼다는 게 배민 측 해명이었는데, 직원들은 사실 조직적으로 지시한 영업 관행이라고 털어놨습니다.

협력업체 직원 단체 대화방에는 하루에도 여러 번 마라탕집, 치킨집, 요리주점 등 업체명과 성공 여부가 나오고, 대필을 통해 가입을 진행하라는 대화가 오갑니다.


[A씨/전직 영업사원 : 하루에 전화를 30개, 50개 돌리는 식으로 해서 사장님이 이제 서명을 안 하셔도 저희가 다 알아서 해드린다, 대필 서명하는 방식으로 유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