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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銀 시총도 넘어선 비트코인···"2억 넘는다" 장밋빛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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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세계 자산 시총 순위 8위···글로벌 빅테크 시총도 위협

SC "내년 20만 달러 간다"···급등세 계속되자 단기 조정 가능성도

아주경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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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시세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대표 안전자산인 은(silver) 시총을 넘어섰다. 사상 처음 '비트코인 1억원 시대'가 열리면서 비트코인이 2억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11일 글로벌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트코인 시총은 1조4100억 달러(약 1846조원)를 기록하면서 은 시총인 1조3880억 달러(약 1817조원)를 넘어섰다. 세계에서 자산 시총을 순위로 나열할 때 비트코인(8위) 시총은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이다. '디지털 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은 국내 원화거래소 업비트에서 개당 1억원에 거래되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비트코인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시총 7위·약 1조6880억 달러)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 빅테크 기업 시총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세계 자산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금(gold) 시총은 현재 14조6640억 달러(약 1경9208조원)를 기록하고 있으며 비트코인이 금 시총을 넘기 위해서는 현재 가격보다 10배를 넘어야 한다.

그동안 비트코인은 기관투자자 유입을 이끈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함께 다음 달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둔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영국 규제당국의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승인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크립토 윈터'가 끝나고 '크립토 스프링'이 도래했다는 게 중론이다.

장밋빛 전망이 계속되면서 이제는 비트코인 시세가 2억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영국계 글로벌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지난 1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까지 20만 달러(약 2억6222만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SC는 지난해 초 비트코인 가격이 1만6000달러까지 내려갔을 당시 올해 12만 달러(약 1억5730만원)까지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어 단기 조정이 올 가능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먼저 다음 달 반감기 전후로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채굴량이 줄어드는 만큼 수익률도 감소하기 때문에 반감기 전에 매도 물량이 풀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열된 분위기 속에 예상 고점인 1억원을 훌쩍 넘어선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조정 국면을 맞을 수 있다"면서 "가상자산은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박성준 기자 p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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