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녹색정의당 김준우, 비례 출마 선언 “녹색·노동·평등···진보정당 재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당에만 정권 심판 맡겨둘 수 없어”

경향신문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제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오는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에 출마한다고 12일 선언했다. 김 대표는 ‘녹색·노동·평등’의 가치를 내세우며 “진보정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에만 정권심판을 맡겨둘 수 없다”며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녹색정의당은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도입해 임기 2년 뒤 후순위 의원에게 승계해야 한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색과 노동, 평등의 가치로 녹색정의당의 총선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뒤 현재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비례 6번에 배정받았다. 그는 “한국 사회의 가장 선도적인 문제 제기 집단이자 해결 능력을 갖춘 진보정당을 재건하겠다”며 “기존 체제의 통념을 전복하고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온 진보정당의 역사가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노동인권과 방송 언론의 독립성에 대해서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 태도가 다른 민주당에만 정권심판을 맡겨둘 수 없다”며 “기후위기에 맞선다는 수사학을 쓰면서도 지역개발 구호 앞에 무릎 꿇고 가덕도공항, 새만금공항, 제주2공항 신설을 외치는 민주당에만 지금의 정권심판 해법을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녹색정의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준위성정당(더불어민주연합) 참여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이끄는 한국사회의 역사적 퇴행을 막고 적대와 증오의 정치가 아닌 새로운 상식을 만드는 희망의 언어와 방법론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권 심판론에 호소했다. 또 “22대 국회에 입성하게 되면 2년간 법사위에서 활동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고 노회찬 대표님 사후 끊긴 진보정당 법사위원의 맥을 잇겠다”며 “노동법원 신설, 회생법원 확대, 로스쿨 제도 개혁, 공수처 정상화, 사법행정의 민주화를 위한 기틀을 놓겠다”고 구체적 계획도 제시했다.

녹색정의당은 비례 1번과 5~14번은 당 지도부에서 전략명부를 결정한 뒤 이를 당원 투표에 부친다. 온라인 투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15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3·4번은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자 4명 중 2명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지난달 이보라미·권영국 후보자를 뽑았다. 2번은 녹색당 몫으로 녹색당 내부 경선으로 선출한다. 지난달 허승규 녹색당 경북도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선출됐다.

녹색정의당은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지난 1월 도입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당선된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임기 시작 2년 뒤 의원직을 사직하고 후순위 의원에게 남은 2년 임기를 승계한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진보? 보수? 당신의 정치성향을 테스트해 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