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단기 조정·장기 신고점 경신"에 무게
4월 반감기 기대감 여전…반감기 이후엔 '셀온뉴스'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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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김지현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국내 거래소에서 1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더 상승할지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지난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거래를 시작한 이후 이른바 '제도권 자산'으로 자리잡은 만큼, 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더 남아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1일 오후 4시 32분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서 첫 1억원 선을 터치했다. 이후 1억22만원까지 가격이 뛰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말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국내 거래소 기준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일주일 만인 지난 5일(현지시간) 달러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6일 만인 이날(11일) 또 한 번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빠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상승'에 무게가 쏠린다.
글로벌 퀀트 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는 "비트코인의 빠른 반등 속도를 볼 때, 시장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곧 다가올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주요하다"면서도 "다만 급격한 가격 상승을 감안할 때 강한 '기술적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장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의 레이어2 블록체인을 비롯해,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환경이 우호적이다"라며 "중기적인 전망은 상승세"라고 밝혔다. 또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과 가상자산 시장 순환 효과에 따라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도 가격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퀀트 기반 디지털자산 투자 기업인 에이엠매니지먼트도 단기적으로는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단순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엠매니지먼트 측은 "최근까지 분위기상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며 "단기적으로는 하락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단순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 업체인 쟁글 산하 리서치센터도 '단기 조정, 장기 신고점 경신'에 무게를 실었다.
김지혜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4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상승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일부 차익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당분간은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인 만큼 추가 신고점 경신을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리 인하 등 거시 경제적인 환경 역시 비트코인 가격에 우호적이라는 설명이다.
단, 4월 21일 경으로 예정된 반감기 이후로는 '셀온뉴스(Sell on News)'를 조심할 것을 경고했다. 반감기 이후 각종 보도가 쏟아지면 차익 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많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김 센터장은 "반감기 이벤트 이후로는 '셀온뉴스'를 조심해야 하고, 가격이 상승할수록 변동성은 커지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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