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특검 꺼낸 이재명 "이종섭 도주는 국기문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1일 충청남도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해 양승조 민주당 충남 홍성예산 후보(오른쪽)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1일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주호주 대사에 임명돼 출국한 것을 '피의자 빼돌리기'로 규정하며 비난 공세를 퍼부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과 출국을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이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많이 앞설 때 자중하고 조심하는 것 같더니, 지지율이 조금 역전되는 것 같으니 곧바로 이 전 장관을 '도주 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시켰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는 회의를 시작하기 전 '피의자 이종섭 대사 임명, 대통령 범인 도피 특검'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해병대 사건 수사외압, 대통령 국기문란, 특검으로 규명하자" "피의자 이종섭 대사 임명, 대통령 범인 도피, 특검으로 수사하자"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전 장관의 대사 임명과 출국에 관여한 외교부·법무부 장관과 관계자 전원을 직권 남용과 수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하겠다"며 "외교부·법무부 장관 탄핵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전 장관을 겨냥한 특별검사(특검) 임명 법률안을 이르면 12일 당론으로 발의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 대사가 공수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공수처에서 소환하거나 수사가 필요해서 와야겠다고 하면 언제든 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간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호주는 우리 정부가 미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외교·국방 장관급 '2+2' 회의체를 운영하는 국가이며, 인도·태평양 전략의 중요한 상대국이라는 점에서 국방부 장관 출신의 중량감 있는 인물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4·10 총선을 지휘할 선거대책위원회를 이 대표와 이해찬·김부겸 전 총리가 이끄는 '3톱' 체제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선대위 구성 발표에 앞서 김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다.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無)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뿐 아니라 이 대표도 이날 윤석열 정부 심판론 확산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 대표는 오는 4월 10일을 '심판의 날'로 규정하며 "민주당은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한 이태원 참사·채 상병 사망사건·양평고속도로 농단·명품백 수수 사건·주가조작 사건 등 '이·채·양·명·주 5대 실정'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홍성군과 천안시를 찾아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이·채·양·명·주 5대 실정'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유권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서동철 기자 / 구정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