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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왔노라, 보았노라, 감탄했노라 … AI가 바꾸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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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게티이미지뱅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3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중 하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지난달 29일 막을 내렸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전 세계 205개국에서 관람객 10만1000여 명이 MWC 2024를 찾았다. MWC 2024에 참가한 기업 수도 전 세계 2700여 개로 지난해 2400여 개보다 증가했다. 올해 MWC 2024의 가장 큰 화두는 인공지능(AI)이었다.

AI 기능 탑재에 앱 없는 스마트폰 등장

"뮌헨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비행기 표를 찾아줘."

도이치텔레콤이 선보인 앱 없이 AI 기능으로만 작동하는 AI 콘셉트폰의 한 사용 사례다. 기존에는 항공권을 끊기 위해 다양한 여행 앱이나 항공사 앱을 실행해야 했다면, AI 콘셉트폰은 음성 명령만으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함께 '갤럭시 AI'를 전시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AI 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하며 AI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연합군을 형성했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생성형 AI 기술 관련 협력을 맺는 등 자체 AI 기술에 힘을 싣는 데 집중했다.

반지로 헬스케어…전에 없었던 폼팩터

이번 MWC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 것 중 하나는 하드웨어 신제품과 다양한 새로운 폼팩터(제품 외형)의 등장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의 실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갤럭시 링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로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중국 제조사들도 대거 새로운 폼팩터의 시제품을 선보였다. 중국 제조사 레노버는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모두 투명으로 이뤄진 노트북을 최초로 전시했다.

휘어지는 스마트폰 폼팩터인 '벤더블폰'도 등장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평상시에는 작은 스마트폰으로 쓰다가 운동할 때는 손목에 찰 수 있는 스마트 밴드인 '클링 밴드'를 전시했다. 모토롤라 또한 굽혔다 폈다 할 수 있는 벤더블 콘셉트 스마트폰을 전시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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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M·플라잉카 '하늘 위 모빌리티' 눈길

하늘을 나는 모빌리티도 이번 MWC에서 화제의 중심이었다. 미국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프로토 타입을 최초 공개했다. 실제 모델의 절반 크기로 제작됐지만 전시용 모델이 아닌 실제 비행이 가능한 시제품이 처음으로 전시됐다. 알레프 에어로노틱스가 공개한 플라잉카 이름은 '모델A'로, 최고 속도가 56㎞ 수준이며 비행 시 약 170㎞를 이동할 수 있다.

통신사들은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도심항공교통(UAM)과 관련된 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협력사인 미국 조비에비에이션의 UAM 기체와 동일한 크기의 UAM 목업을 전시했다. UAM 목업은 탑승 시 연결된 와이어가 목업 기체를 띄워 관람객들에게 실제 UAM을 타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했다.

KT는 UAM 상용화를 위한 기반 기술을 소개했다. UAM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스카이패스(Skypath) 기술과 함께, 위성통신을 같이 활용하는 '5G-위성 듀얼링크' 기술을 전시했다.

5G 넘어 6G까지…통신기술 업그레이드

5G와 6G 등 현재의 통신과 앞으로 통신의 미래에 대한 논의도 펼쳐졌다. 특히 5G가 상용화된 가운데 기존 5G를 활용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수익화(monetization)' 키워드가 곳곳에서 등장했다.

에릭슨, 노키아 등 통신 장비 기업들은 하나의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가상 네트워크로 나눠 제공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사물인터넷(IoT) 단말의 대역폭과 안테나 수를 줄여 소비 전력을 절감하는 'IoT 레드캡' 기술 등을 선보였다. 중국의 화웨이는 5G와 6G의 중간 단계로 불리는 5G 어드밴스드 단계를 '5.5G'로 규정하고 올해 안에 5.5G를 본격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G의 경우 SK텔레콤이 다양한 6G 후보 주파수 대역을 미리 실험해볼 수 있는 '6G 시뮬레이터' 기술을 선보였고, 에릭슨도 7~15㎓ 주파수 대역에서 6G를 실험하는 '제우스 6G 테스트베드' 단말을 공개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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