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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에 자율적으로 인간을 죽이는 로봇 병기가 등장할 것으로 본다.”
인공지능(AI) 분야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재차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할 존재로 보는 이유에 대해 “인공지능에게 임무를 주면,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인간에게 나쁜 방법을 찾아낼지도 모른다”며 “예를 들어, 인공지능에게 기후변화를 막으라고 하면, 이 목적 달성을 위해 인간을 배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실행에 옮길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누구도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미래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 사실이 각국이 인공지능 병기 규제를 향해 보조를 맞추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생성형 인공지능의 기반인 거대 언어 모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말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철학자들 사이에서는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는 기능을 선천적으로 갖고 있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건 틀렸다. 언어는 태어난 뒤에 학습하는 후천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관적인 경험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인공지능은 인간과 같은 감각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힌턴 교수는 딥러닝 기술을 개척해 ‘인공지능 대부’로 불리는 전문가다. 토론토대 교수 시절 창업한 인공지능 회사 ‘디엔엔(DNN)리서치’가 2013년 구글에 인수된 뒤 구글 소속으로 연구활동을 계속하다가 지난해 4월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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